호주에서의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는 어떤 모습일까?

2020년도의 블랙 프라이데이는 11월 27일 바로 내일이다.
우선 블랙 프라이데이가 생소할 수 있는 분들을 위해 설명을 하고 가도록 하겠다.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는 미국에서 유래된 대형 할인 이벤트로써, 우리나라의 설, 추석 연휴와 같이 대 명절로 볼 수 있는 미국의 추수감사절, 흔히 Thanks giving day라고도 불리는 날인 매년 11월 넷째 주 금요일부터 시작되는 모두를 위한 초특급 할인판매 시간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특히 블랙이라는 검정색이 유래된 이유는 과거에는 사람들이 수기로 장부를 적었는데 적자일 때는 빨간색 흑자일때는 검은색을 쓰는것이 일반적이었으며, 대부분의 상점들이 추수감사절 이후 금요일 폭탄세일을 하는 날에 마진이 좋아서 모든 가게들의 장부가 흑자로 돌아가서 검은색을 사용하기 때문에 해당 대형 할인 금요일을 차츰 블랙 프라이데이라고 불리게 된 것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온라인 쇼핑의 강세에 힘입어 금요일 블랙 프라이데이 이후 주말을 지내고 난 뒤 사이버 먼데이라는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의 연장선이 생기기도 하였다.
또한, 호주에서 지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손꼽아 기다리는 크리스마스 다음날 또다른 대형 할인 이벤트 날인 12월 26일 박싱데이까지 아주 돈 쓸 곳이 많고 쇼핑할 것도 많아지는 연말 시즌이 다가오게 된다.

자 그럼 호주의 경제 전문가들과 미디어에서는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를 호주인들이 어떻게 지내게 될지 한번 같이 알아보도록 하자.
우선, 모두 알다시피 코로나 바이러스 팬더믹 상황이 많이 나아지긴 하였지만 여전히 창궐하고 있는 현재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를 온라인 쇼핑을 통해서 진행하는 비율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또한, 이러한 블랙 프라이데이 온라인 쇼핑에 맞물려 앞서 언급하였던 사이버 먼데이라고 불리우는 날까지 합치면 무려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의 특급 세일 기간이 호주 전역 대부분의 매장들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보인다.
또한, 블랙 프라이데이의 연장선인 박싱데이까지 코로나의 종식이 사실상 힘들기 때문에 많은 수의 사람들이 직접 매장을 방문하여서 물건을 구매하는 것이 오히려 바이러스의 전파를 야기할 수 있기에 소매상들은 물론 각계각층에서도 온라인을 통한 광고와 구매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고 한다.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에 참여하는 호주 내 대표적인 매장들을 한번 알아보자.
호주 뉴스에 따르면 거의 모든 호주 업체들이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하며, 할인은 쿠폰, 사은품 증정, 제품가 할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될 것이라고 한다.
호주의 대형 상점들 중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세워 특별 할인을 적용하기도 하였는데 대표적으로는 각종 전자기기를 취급하는 JB HI-FI, 대형 술 매장인 Dan Murphy, 상설할인매장인 BWS와 K마트 등이 모두 블랙 프라이데이 스페셜을 적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 밖에도 많은 온라인 쇼핑몰들 중 Kogan(코간)과 같은 곳에서는 일부 품목들의 경우 무려 50%의 할인율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며, 다른 한 온라인 몰에서는 캐시백(물건을 사면 일정 금액을 현금으로 돌려주는 것)을 진행하기도 하는 상황이다.

역대 호주인들의 블랙 프라이데이 소비량을 보면 전년도는 약 30억 정도를 소비하였다고 하며, 이번 연도는 온라인 쇼핑붐과 맞물려서 50억까지도 소비를 할 수도 있다고 호주의 NAB은행 측이 자료를 발표하기도 하였다.
특히, 대부분의 호주 경제전문가들은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를 계기로 연말까지 꽁꽁 얼어붙은 호주인들의 소비심리가 다시 열리길 바라며 보다 원활한 소비와 공급의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한다.
이와 같은 상황에 호주의 상점들이 모두 같은 마음인지 많은 수의 상점들은 이미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을 미리 시작하거나 다음 주까지 진행하는 등 소비자들의 소비 욕구를 자극시키기 위하여 노력하며 특히 온라인 쇼핑에 발맞추어 온라인 광고에도 막대한 비용이 이전과는 다르게 들어가기도 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 할 최소 5일~2주까지 걸리는 택배 배송이 연말과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과 맞물려서 더욱 느려질 수도 있다고 하니, 혹 호주에서 물건을 구매하고 크리스마스까지 받고 싶거나 하신 분들은 가급적 빠르게 움직이시는 게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