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함에 속아 소중한 것을 놓치지 말자.
왠지 이글을 관통하는 큰 주제 중 하나일 것 같다.
건강하게 낳아주시고 키워주신 덕분에 아직까지도 큰 아픔 없이 인생을 잘 살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늘 우리 주위에는 몸이 아프거나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분들이 있기 마련이고 이것은 호주와 한국을 넘어서 전 세계 어느 곳이든 사람 사는 곳은 똑같기 때문에 우리는 늘 그들과 함께 이 지구 이 땅에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바로 이러한 상황에서 가끔은 마주치는 비도덕적인 사람들과 장애인들의 현실적인 문제 중 하나를 타개하기 위하여 호주의 서쪽에 있는 도시 퍼스에서는 호주 내 장애인들을 위한 주차공간을 불법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을 근절하기 위한 캠페인인 This bay is someone's day라는 아름다운 캠페인을 이번 주부터 시작하게 되어 함께 알아보고 소개하고 싶어서 글을 작성한다.
참고로 호주에서 장애인 주차공간을 지칭하는 풀네임은 ACROD parking으로써 약자는 Australian Council for Rehabilitation of Disabled라는 뜻이다.
우선 서호주 도시인 퍼스에서 이번 장애인 주차구역 불법 주차 금지 캠페인이 시작되는 주최 측은 장애인 주차 허가증을 소지한 500여 명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리서치를 진행하였다.
그 결과 설문조사 응답자의 90%는 아직까지도 주차장에서 정해진 구역에 장애인 주차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장애인들에게는 필수라고 답하였으며, 또한 응답자의 80% 정도가 장애인 주차 구역에 허가증을 소유하고 있지 않는(부착하지 않는) 차량이 불법으로 주차된 광경을 본 적이 있다고 답하였다.
해당 설문조사 결과를 통하여 이번 장애인 주차구역 캠페인을 리드하고 있는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호주인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핵심 이야기는 장애인 주차 허가증을 부착한 차량만이 주차공간에 세우는 것을 준수해야 하며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정말로 필요한 사람들이 장애인 주차구역을 사용하지 못하여 난감한 적이 꽤나 많다는 아쉬운 현실을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하여튼.. 선진국이라고 일컫어지는 호주 또한 앞서 말하였듯 우리네 사람들 사는 곳인 것 같다.
분명 대부분의 호주인들은 시민의식이 높지만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기 마련이고 그런 사람들이 이런 행각을 벌인 것이 분명하다.
This bay is someone's day 캠페인을 주최하는 곳은 장애인들에게만 설문조사를 한 것이 아니라 정상 일반 시민들에게도 왜 장애인 주차구역에 허가증도 없이 주차를 하였느냐고 조사를 하였는데 대부분의 답변은 모두 예상했다시피 너무 바쁜 커피숍이나 상점을 잠깐 방문하기 위해 주차를 했다는 의견들과 ATM 기계만 금방 쓰고 나오려고 잠깐 주차했다는 뻔하고도 뻔한 변명을 이야기했다고 한다.
솔직히 사람의 목숨이 오고 가는 정도의 중대 사항이 아니라면 이 사람들의 변명은 들을 가치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장애인 주차구역에 불법 주차를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경각심 없이 주차 릉 하는지도 알게 되기도 하였다.
분명 장애인 주차구역은 대부분의 시간이 비어져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주차한 시간에 그 공간이 꼭 필요한 장애인이 차량을 타고 올 수 있는 타이밍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항상 그냥 자신에게 권리나 허가증이 없다면 비워두는 것이 인지상정인데 말이다.
자 그럼 서호주 퍼스에서 향후 3개월간 진행될 이번 캠페인에 대한 정보를 좀 더 알아보자.
이번 서호주 퍼스에서 진행되는 This bay is someone's day 캠페인은 국가장애 서비스(National Disability Service)라는 곳에서 주최하게 되며 서호주 내 많은 지방 자치단체들과 쇼핑센터들이 동참하게 되며 캠페인 파트너로서 RAC가 함께 한다고 한다.
이번 캠페인의 핵심은 장애인 주차구역의 중요성을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이며, 이를 이루기 위하여 장애를 가지고 있는 10명의 서호주 아티스트들이 서호주 곳곳에 있는 장애인 주차구역 공간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켜서 재탄생시킬 예정이며 이를 통하여 장애인 주차 공간이 장애인들에게 얼마나 큰 의미를 지니는지를 표현한다고 한다.
또한 언텍트 시대답게 이번 장애인 주차공간 예술은 해시태그인 #thisbayissomeonesday를 통하여 여러 SNS를 통해 진행 및 광고를 하게 되며 주차 공간이 예술 작품으로 탄생하는 것은 물론 장애인들이 장애인 주차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동영상들이 공유되기도 할 예정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호주에서 장애인 운동선수이자 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로빈 램버드(Robyn Lambird)씨가 미디어와의 인터뷰를 진행하며 이야기한 내용으로 글을 마무리하고 싶다.
로빈은 인터뷰를 통하여 여전히 장애인들과 일반인들 서로가 무언가를 접근할 때 대하는 인식 차원에서 물리적, 사회적 장벽이 사라지지 않았으며, 이러한 점이 많은 장애인들을 지역 사회에 접근하기 힘들게 하는 면이 있다고 비판하였다.
또한, 장애인 주차공간이라는 한 가지 불평으로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장애인들의 경우 외출하려 할 때 걱정해야 하고 신경 써야 할 점들이 상상 그 이상으로 많기 때문에 이번 캠페인을 통하여 장애인 주차공간이 오롯이 허가증을 보유한 장애인들이 확실하게 사용할 수 있다면 크나큰 스트레스들 중 하나가 사라지는 것으로 굉장히 크게 다가올 수 있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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