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20년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글을 쓰는 오늘인 28일을 기준으로 이제 3일 뒤면 2021년 새해가 밝아올 예정이다.
유난히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크게 한것도 없는데 시간이 금방 지나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주, 한국을 비롯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하나둘 힘을 합쳐 힘든시기를 잘 버텨 나가고 있는 것 같기는 해서 다행이긴 하다.
백신 개발 소식도 종종 들려오기도 하고.
여하튼! 올해도 어김없이 구글 측에서 각 나라별로 가장 많이 검색한 검색어 트렌드를 공개하였는데 한번 호주인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5가지에 대해서 재미 삼아 한번 알아보면 좋을 것 같아서 공유하려 한다.
Top 1. 코로나 바이러스(Corona Virus)
구글 호주 검색어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검색어 순위에서도 아마 1위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어쩌면 코로나 바이러스 이전과 이후로 우리네 사는 모습이 많이 바뀌기도 하였고 아니 송두리째 바뀌었기 때문일 것 같다.
지금도 현재 진행형인 코로나 바이러스.
부디 다가오는 2021년에는 코로나 종식을 모두가 외칠 수 있기를 바라본다.
Top 2. US Election
호주인들이 2020년에 가장 많이 검색한 2위는 바로 미국 대선인 US Election으로 호주 구글에 집계되었다고 한다.
역시 전 세계에서 미국이라는 나라가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크다는 것을 아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미국 대선 이후 조 바이든이 당선이 되면서 호주의 연방총리인 스콧 모리슨과 다시금 연합관계를 돈독히 하기도 하였으며, 얼마 전 실시한 태평양 군사훈련인 쿼드에 호주 또한 다시금 참여하게 되면서 호주와 미국 양국 간의 관계가 원활해지고 있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Top 3. Fires Near Me
호주인들의 구글 검색어 누적 3위는 바로 산불 검색이다.
코로나 이전인 2020년 1월경 호주에는 말도 못 할 만큼 엄청나게 큰 산불 재앙이 덮쳤다.
심지어 그 당시 한국에 있는 지인들한테 연락이 올 정도였으니 전세계적으로도 유래없는 정말 큰 산불이였다는게 실감되었다.
또한, 그당시 시드니를 잠시 여행한 적이 있는데 진짜로 시드니 도심지 중심에서 매캐한 타는 냄새를 맡을 수 있을 정도였으니 정말 심각했던 그 당시 산불이었다.
호주 언론에 다르면 2020년 여름에 발생한 산불로 약 30억 마리 이상의 야생동물들이 피해를 입었으며 1800만 헥타르의 땅이 불타고, 5,900여 채의 민가가 불탔으며 34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된다고 한다.
Top 4. Corona Virus Victoria
2020년 호주인들이 구글을 통해 가장 많이 검색한 검색어 4위에는 바로 빅토리아주 코로나 바이러스가 선정되었다.
아무래도 검색어 1위와 연관되기도 하고 호주 내에서 한때 코로나 바이러스로 가장 극심한 몸살을 앓았던 지역이 바로 Victoria주 이기 때문에 호주인들이 자연스럽게 많은 검색을 한 것 같다.
또한, 무려 4단계 락다운인 봉쇄조치가 내려진 유일무이한 도시였기 때문에 빅토리아주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얼마나 심했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인 것 같다.
다행히 대부분 알다시피 현재 빅토리아주, 멜버른 지역은 코로나를 다시금 잘 통제하며 조금은 더 평범한 일상에 한걸음 다가섰다.
Top 5. Toilet Paper
웃픈 현실이다.
화장실 휴지가 2020년 호주인들의 검색어 5위에 올랐다.
때는 바야흐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호주에 슬슬 전파되던 2020년 3월경이었다.
쉽지 않은 바이러스이며 사망률이 있고 백신이 없었기에 호주 정부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다른 나라처럼 초반에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규제 조치로 인하여 호주인들의 자유로운 삶이 갑작스럽게 바뀌게 되었다.
하루에 한 번 필요한 것을 사거나 활동하기 위해 나갈 수 있었으며 코로나가 절정에 달하였던 빅토리아주의 경우 마스크 착용이 필수로 바뀌는 등 많은 해프닝이 있었다.
이러한 해프닝에 더하여 화장실 휴지가 정말 말 그대로 없어서 못 살 정도였는데 이유인즉슨, 화장지의 경우 대부분 수입해오는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수입이 막히게 되면서 호주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해내는 휴지로는 물량이 턱없이 부족할 수 있다고 하는 루머가 떠돌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화장지 품절 대란은 호주 언론을 매주 장식하는 단골손님이었으며 화장지를 사기 위해 몸싸움과 다툼을 마다하지 않는 등 정말 재앙 앞에 인간이 얼마나 나약하고 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인 것 같기도 하였다.
이렇게 2020년 1년 동안 호주인들은 인터넷을 통하여 위의 5가지의 항목들을 가장 많이 검색한 것 같다.
지금 정리하면서 보니 정말 다 내가 겪었던 일들이고 그럴만하다고 고개가 끄덕여지는 항목들이다.
탑 5인 화장실 휴지가 좀 어이없고 허탈한 웃음이 나오지만 그래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는 호주인들과 먼 나라 호주에서 더욱 슬기롭고 안전하게 계속해서 잘 지내는 모든 한국 동포분들도 대단하신 것 같다.
언제까지나 코로나 바이러스 건강하시고 다가오는 연말연시 따뜻하고(이미 호주는 여름이라 따뜻하지만) 포근한 날들이 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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