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0년이 저물고 어느새 2021년 새해가 밝았다.
다행히 내가 있는 QLD 주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계속해서 안정적으로 컨트롤되고 있어서 불꽃놀이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볼 수 있었기도 하였고 차츰 나아지는 것 같아 안도감이 들긴 하였다.
비록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큰 숫자는 아니지만 계속해서 조금씩 지역감염이 나와서 호주에서 제일 유명한 시드니 불꽃놀이 축제 또한 무관중으로 치러지는 등 안타까운 현실이 곳곳에서 보이긴 하였지만 호주 정부에서 이르면 1월 말부터 아스트라제네카 제약의 백신을 승인할 수도 있다고 하니 올 한 해 2021년에는 부디 코로나 바이러스가 물러가길 바라며 2021년 새해의 첫 포스팅을 시작할까 한다!
올해의 첫 포스팅이지만 관련되는 건 2020년도다.
바로 맥쿼리 사전에서 발표한 2020년도에 많이 쓰인 핫한 신조어 2가지를 선정한 것이다.
나도 보면서 흥미로웠기에 아마 보시면 재밌을 것 같다.
첫 번째 단어. Covidiot (코비디엇)
단어만 들어도 바로 느낌이 딱 오지 않는가?
바로 코로나 팬더믹 상황에서도 정부나 개인 간의 방역수칙 및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여 많은 사람들을 위기에 빠트리거나 빠트릴 수 있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영어 문장 중 마지막 문장이 제일 맘에 드는 것 같다.
코로나 사태로 휴지 대란이 일어났을 때 화장실 휴지를 사재기로 많이 샀던 사람들 하하하.
참, 다들 알다시피 COVID-19이라는 단어와 바보를 지칭하는 Idiot을 합성한 단어이다.
특히 해당 단어는 호주 멜버른에서 일어났던 가장 컸던 코로나 대유행 시기에 많이 쓰이기도 하였다고 한다.
두 번째 단어. Karen (카렌)
오 이번 단어는 조금 생소하고 유추가 되지 않았었다.
Karen이라는 신조어는 바로 인종차별적인 행동이나 태도를 보이는 중산층 백인 여성들을 지칭하는 신조어이며 대부분 X세대(1960년대~1970년대 초에 태어난 사람들)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 단어를 보고 갑자기 딱 생각난 게 그 미국의 부촌에서 어떤 한 백인 여성이 필리핀계 남성이 집 앞에서 페인트를 가지고 Black lives matter라고 칠하고 있자 비꼬면서 자신의 집이 아니면 이런 식으로 페인트를 칠하면 안 된다는 발언을 하였다.
그 이면에는 바로 너 같은 필리핀계 아시아 사람이 우리 동네처럼 부촌에서 집을 가지고 있을 리가 없으니 함부로 행동하지 말아라 라는 무의식과 백인우월주의 사상이 깔려있었다.
다행히 필리핀계 사람은 해당 집의 주인이 맞았으며 그가 촬영한 동영상으로 인해 그녀의 회사는 거의 폭망 하였으며 더불어서 그녀의 남편 또한 인종차별로 인하여 직장에서 잘리는 등 많은 불이익을 얻었다고 한다.
여하튼 위와 같은 사건과 더불어 Karen이라는 신조어가 생긴 것은 아무래도 작년에 발발하였던 미국 경찰의 탄압적인 체포로 인해 사망한 조지 플루이드로 인해 촉발된 흑인 인권 존중 운동 이슈도 작용한 것 같기도 하다.
바로 이때 모든 백인 여성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시위 운동을 할 때 x세대 백인 여성들이 흑인들을 계속해서 비하하자 이들을 Karen이라고 미국 미디어에서 언급하기도 하였다.
마지막으로 조지 플루이드 사망으로 인해 미국, 호주 전 세계로 뻗쳐나간 흑인 인권존중 시위에 대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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