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마트에서 장을 보다 보면 치즈 코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쿤(Coon) 치즈를 호주에 거주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 이상씩은 보셨을 것이다.
바로 이 쿤 치즈가 85년 만에 이름을 바꾸어서 Cheer cheese(치어 치즈)로 변경된다고 한다.
무슨 이유로 인해 1935년 첫 생산 및 판매를 시작으로 현재까지도 80여 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호주인들에게 사랑받아왔던 치즈가 브랜드 네임을 변경해야 했는지 알아보자.
쿤 치즈 회사의 모기업인 캐나다를 본점으로 두고 있는 사푸토 낙농 호주법인(Saputo Dairy Australia)에서는 오는 2021년 7월부터 호주 전국의 쿤 치즈를 치어 치즈로 변경하여 판매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인즉슨, 바로 쿤(Coon)이라는 단어는 흑인이나 유색인종 사람들을 멸시 및 멍청이라는 뉘앙스를 담은 단어이기 때문이다.
단, 알아두셔야 할 점은 쿤 브랜드의 회사 치즈는 전혀 인종차별을 염두에 두고 해당 치즈 브랜드를 사용해왔던 것이 아니라 1926년도에 치즈 제조기법에 특허를 받은 미국인인 Edward William Coon의 성을 따와서 치즈 브랜드 이름으로 사용해왔다고 한다.
그의 특허 기법은 쿠닝(Cooning)이라고 불린다.
여하튼 작년에 있었던 Black Lives matter시위 이후 인종차별적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쿤 치즈 말고도 여러 기업과 회사들에게도 무언의 압력과 목소리들이 커져가던 와중에 호주의 반인종차별주의 운동가인 스티븐 박사는 해당 쿤 브랜드 치즈의 상호명을 바꾸기 위하여 무려 20여 년간 캠페인을 벌여왔고 결국 2021년 그의 길고 긴 의지가 인종차별적 의미를 지닌 쿤 치즈 브랜드를 Cheer Cheese로 바꾸게 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하였다.
호주 쿤 치즈 회사의 최고 경양자는 최근의 이슈와 더불어서 여러 미디어와 시민들의 비판을 받아들이게 되었으며 비록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쿤 치즈라는 브랜드이지만 호주의 가치인 다양성의 포용과 수용 그리고 존중의 의미를 담아 고심 끝에 Coon Cheese에서 환호, 활기라는 긍정적 의미를 담고 있는 Cheer를 붙여서 Cheer Cheese로 브랜드 이름을 바꾸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민 1세대이다 보니 아무래도 슬랭이나 그들의 문화를 수박 겉할기로 알고 있기 때문에 쿤이라는 단어가 멍청이라는 유색인종들을 의미하는 단어라는 사실도 이번에 알게 되었다.
물론 해당 회사의 해명에 따르면 분명 그들도 인종차별적 단어를 염두에 두고 쿤 치즈라는 브랜드를 탄생시키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늦든 빠르든 8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특히 일부 운동가는 20여 년을 해당 단어가 인종차별적 의미를 담고 있으니 바꾸는 것을 권장하였는데도 이제야 변경을 하는 건 씁쓸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사실 쿤 치즈보다는 치어 치즈가 사실 의미도 더 좋고 머릿속에 쉽게 들어오기 때문에 이번 브랜드 변경은 성공적일 것이라는 개인적인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더욱 많은 사람들의 힘이 모여서 인종차별을 줄여나가는 아름다운 하나 된 호주 나아가 지구촌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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