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6일 화요일.
오늘은 바로 호주의 공휴일(Public holiday)중 가장 의미 있고 큰 휴일 중 하나인 오스트레일리아 데이이다.
오스트레일리아 데이는 우리나라로 치면 개천절 즉, 나라가 세워진 날이라고 이해하시면 쉬울 것 같다.
또한, 오스트 레일라 데이에는 그 어떠한 날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호주 시민권 수여식 세리머니를 진행하는 날인데 아무래도 시민권 수여와 오스트레일리아 데이의 뜻이 일맥상통하여서 그런 것 같다.
(여담이지만 나는 아직도 시민권 시험 테스트를 기다리고 있다 7개월째.. 호주의 느린 처리방식이 여전하 다는 걸 느낀다.)
호주의 큰 국경일중 하나인 Australia day! 그 유래는 다음과 같다.
18세기 유럽의 영국에서는 많은 범죄자들이 있었고, 그들 모두를 작은 섬나라인 영국에서 관리하기가 힘들다고 판단, 일반인들로부터 흉악범을 분리하기 위하여 새로운 땅 혹은 식민지를 찾아 나서게 되었고 1770년 호주 대륙을 최초로 발견한 제임스 쿡 선장이 호주 동부 해안에 상륙하여서 호주 대륙을 영국의 영토로 선포하긴 하였다.
하지만, 이것은 오스트레일리아 데이와는 무관하고 단순하게 호주를 영국령으로 선포한것이고 그 이후인 1788년 1월 26일 영국의 아서 필립 선장을 필두로 11척의 배와 700여 명의 죄수들 그리고 1,500여 명의 관리인 및 일반인들을 싣고서 호주 동부 연안 NSW주 시드니 지역에 8개월간의 대장정의 항해 끝에 도착하고 영국 국기를 걸면서 Australia day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그러니 누가 물어보면 제임스 쿡이 호주 대륙을 처음으로 발견한 사람이고 필립 선장이 호주에 정식으로 이주해서 살기 시작하고 오스트레일리아 데이를 만든 사람이라고 설명해주면 될 것 같다.
참고로 공식적으로 공휴일로 지정된 연도는 1994년도에 재정되었다.
호주의 건국기념일인 오스트레일리아 데이인만큼 많은 전통적인 축제와 행사들이 있다.
시드니 지역에서는 우굴오라(Wogulora) 모닝 세리머니라고 불리는 행사를 하는데 이는 호주 대륙에 6만 5천여 년 전부터 거주해왔던 원주민인 아보리진 인들의 문화를 알아가고 지켜가며 존중하는 행사이다.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행사 및 축제중에서도 꽃은 바로 호주의 육해공군들이 펼치는 '살루트 투 오스트레일리아' 행사이다.
예포를 21발 발사하며 호주 육해공군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한다.
원래는 시드니 하버지역에서 열렸지만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으로 인해 군중이 많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하여 총독 관저에서 열리며 호주의 공영방송인 ABC뉴스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1월 26일 저녁 7시 30분부터 약 2시간 정도 오스트레일리아 데이를 축하하기 위하여 호주의 인기가수들이 총출동하는데 델타 구드럼, 케이시 도노반과 같은 호주 유명가수들과 더불어 호주 시민이긴 하지만 한국 동포이기도 한 임다미 씨 또한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고 하니 시간이 되신다면 꼭 챙겨보시는 게 좋을 것 같다.
이들은 시드니 오페라 야외 무대에서 축하 무대를 진행하며 당일 기준 오후 5시 이후로는 시드니 Circula quay지역에는 출입이 통제될 예정이며 그곳에 위치한 레스토랑에 예약한 사람이나 오스트레일리아 라이브 콘서트 티켓을 소지한 사람만 출입이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잠깐 어두운 면을 살펴보자면 바로 원주민들 입장에서는 영국에 의해 자신들의 땅이 침략당한 나라를 빼앗긴 날로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많은 아보리진(호주 원주민) 사람들과 그들의 문화와 역사를 지지하는 많은 운동가들이 오스트레일리아 데이에 의미에 대해서는 존중을 하지만 그 날짜가 필립 선장이 영국 사람들을 데려와서 공식적으로 식민지로 삼고 영국 국기를 호주 땅에 꽃아 올린 1월 26일이 아닌 다른 날짜로 조정되어야 한다고 매년마다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올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호주인들의 약 70%는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날짜를 바꾸는 것을 찬성하지 않는다고 해서 당분간은 바뀔 일이 없겠지만 매년 돌아오는 1월 26일 오스트레일리아 데이마다 계속해서 이러한 목소리가 나온다면 호주 정부 또한 민주주의 이긴 하지만 30%의 사람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서 향후에는 조치를 조금은 취해 주었으면 한다.
아무래도 나 또한 한때는 일본의 식민지였다가 자랑스럽게 독립한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써 이러한 식민지 문화권에서는 아무래도 식민지가 되거나 땅을 빼앗긴 사람들의 심정을 조금 더 이해하는 것 같기는 하다.
여하튼 오늘은 호주의 국경일인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국경일에 담긴 뜻과 의미를 알아가고 축하하며 한편으로는 이곳에 있었던 원주민인 아보리진 사람들에게도 감사를 표하며 오늘 하루 잘 보내시기를 바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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