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 호주는 세계에서 상위권으로 꼽히는 인건비가 비싼 곳이다.
노동력에 가치를 많이 두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의 나라들처럼 호주역시 매년 지속적으로 임금의 상승과 물가의 상승이 이루어진다.
그런데 좀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여서 이야기해볼까 한다.
2021년 통계에 따르면 호주인들의 임금 상승률은 약 2.3%로 집계된다고 한다.
하지만, 인플레(소비자 물가상승) 현상은 3.5%로 실제 호주인들은 1.2%의 연봉 하락이 있다고 보아도 무방한 현 상황이다.
이에 덧붙여 현재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니아 그리고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많은 나라들이 러시아를 대상으로 수입 수출을 금하는 등 무역적인 제재를 가하고 있어서 일부 러시아에 의존하는 석유, 천연가스 등등이 정말 무서울 정도로 많이 올랐다.
특히 기름 가격의 경우, 내가 있는 브리즈번만 해도 리터당 1.80~1.99까지 휘발유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
최근 미국의 러시아 석유 수입 제재 동참 격려 등으로 인하여 휘발유 가격이 2.20까지도 치솟을 거라는 전망도 있어 현지에서 느끼고 있는 물가가 정말 많이 올랐다는 게 느껴진다.
이러한 아이러니한 상황 때문에 일부 노동자들은 좌절감을 느낀다고 호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하였는데 이유인즉슨, 열심히 자격증을 따고 일하는 분야의 종사자가 있는데 해당 근로자보다 호주의 슈퍼마켓에서 일하는 평범한 노동자들이 임금을 더 많이 가져가는 상황 때문이다.
물론 그들은 자신의 일에 대한 책임감과 보람이 있어서 계속해서 일하지만, 추후 새로 유입될 해당 직종의 인력들이 느낄 상대적 박탈감등 등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이러한 임금의 불평등 및 물가도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황을 호주 정부가 알아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확실히 맞는 말인 것 같다.
호주는 기본임금이 워낙 높다 보니 경력자나 정말 고급인재가 아니면 자격증이 있든 학교를 졸업했든 비슷한 연봉 및 시급으로 시작하기 때문이다.
인터뷰를 진행한 사람의 박탈감을 나도 알 것 같다.
은연중에 느끼고 있던 것들이었는데 이렇게 호주 뉴스와 실상을 조사해보니 임금은 올랐는데 저축은 많이 안되고 여기저기 돈이 많이 나간다고 느껴졌던 게 실제라니 좀 아쉽긴 하다.
호주의 경제가 조금씩 조금씩 더 나아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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