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호주생활+
커피 그리고 스타벅스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스타벅스 호주 진출 대실패.
정말 호주 시장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무조건 대기업의 힘으로 시장을 장악하려고 하면 벌어지는 안 좋은 경영의 하나의 좋은 예시라고 보인다.
이처럼 대기업 중심의 프랜차이즈 커피보다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동네에 있는 Local Coffee가게나 혹은 자신이 선호하는 원두의 브랜드를 가진 Coffee 샵으로 가는 것을 선호하는 호주 사람들의 커피 사랑 오늘은 그것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다.
먼저 호주 사람들은 대략 1년에 40억 잔 이상 소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록 소비량이 정말 높다.
이렇게 많이 커피를 사 먹다 보니 점점 사람들은 늘 똑같은 프랜차이즈 커피보다는 자신의 입맛에 맞는 커피를 만드는 곳을 찾아가게 되고 이러한 현상은 아무리 큰 기업의 커피 기업이 들어오더라도 쉽게 호주 사람들의 커피 문화에 발맞춰 함께 갈 수 없게 하는 것 같기도 하다.
현재 대표적으로 호주인들에게 사랑받는 커피 회사 브랜드는 이탈리아 계열의 Lavazza, Vittoria와 호주 브랜드인 Campos, Toby Estate and Single Origin가 크게 붐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인다.
이러한 커피 회사들은 기대에 부응하듯 더욱더 좋은 양질의 커피를 호주 커피시장에 제공하기 위한 노력으로 세계 각국에서 품질이 좋은 생두가 수입되어서 오게 된다고 한다.
이렇게 좋은 흔히 스페셜티 커피라고도 불려지는 급의 커피 원두를 수입해 옴에도 불구하고 호주의 커피 가격은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다 Long Black(뜨거운 아메리카노) 기준 대략 $4불 후반~$6불 초중반 사이로 보통 가격을 책정한다. 높은 품질의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에 마실수 있기 때문일까? 호주 사람들이 더욱더 자국 스타일의 커피를 사랑하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되는 것 같다.
로컬 커피숍을 많이 찾는 호주인들은 어느새 호주에만 있는 독특한 커피를 만들어 내기까지에 이르는데 바로 이제는 유명해진 Flat White가 대표적이다.
낙농업이 발달한 품질 좋은 호주산 우유를 스팀밀크로 만들어내어서 에스프레소 위에 얹어서 만들어내게 되는데 그 방법이 거품이 카푸치노처럼 부풀어 오르지 않고 평평하게 (flat) 된다고 해서 플랫 화이트라고 불려지게 되었다.
한 가지 더, 우리나라는 아무래도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어서 아메리카노라고 부르게 되었지만 호주에서 어느 카페를 가든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싶다면 Long Black을 주문하도록 하자.
아무리 아메리카노라고 해도 일부 프랜차이즈 커피숍 외에는 직원이 못 알아들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여기서도 보이는 호주인들의 자신들의 커피 자부심.
보기에는 똑같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호주의 롱 블랙은 뜨거운 물 위에 에스프레소 샷을 더하는 것이고, 한국의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 위에 뜨거운 물을 첨가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물 위에 에스프레소를 얹어서 크레마의 향을 먼저 느낀 후 섞어서 마실수 있는 롱 블랙을 선호한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원한다면 Iced Long black이라고 주문하자.
즉 뭐든지 차가운 음료를 마시고 싶다면 자신이 원하는 커피 이름 앞에 Iced라고 붙여서 이야기하면 된다.
하지만 호주의 커피 문화는 차가운 커피는 거의 마시지 않고 뜨거운 커피를 마시는 문화이기 때문에 일부 커피숍들은 아이스 롱 블랙이나 아이스 종류의 커피를 맛있게 잘 못 만들거나 할 수가 있기 때문에 참고하도록 하자.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호주답게 디카페인 커피는 물론 커피에 넣게 되는 우유도 고지방 저지방뿐만이 아니라 아몬드 밀크, 소이 밀크, Zymil milk(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을 위한 우유. Lactos Free milk이다) 심지어는 코코넛 밀크까지. 정말 개개인의 취향에 맞춰서 바리스타에게 주문을 하는 호주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오늘은 호주 사람들의 커피사랑과 그들의 문화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 호주에 왔다면 추천한다 꼭 호주의 로컬 커피숍에 가서 다양한 종류의 브랜드의 호주 커피들을 마셔보라고.
정말 프랜차이즈의 일괄적인 맛의 커피를 마시던 나의 입맛이 점점 변해가고 커피의 진정한 맛을 알아가는 또 하나의 즐거운 추억을 호주에서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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