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의 슬기로운 호주생활 이야기/호주 정착기 및 호주 기초 생활정보

나도 이정도면 Queenslander? (Feat.호주 QLD 도시탐방)

BruceKim91 2020. 6. 1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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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호주 땅덩어리에서 붉은색으로 칠 해진 곳이 Queensland주이다.

호주에 왔던 이들도 아직 와보지 못했던 사람들도 듣거나 보고나 느껴서 다들 알 것이다. 호주는 정말 땅덩어리가 크다는 것을.
그리고 그중에서도 재미있는 게 호주도 우리나라처럼 어디 주에서 출신인지를 명칭 하는 은어들이 몇몇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도 나는 퀸즐랜드주 출신의 사람을 람을 뜻하는 퀸즐랜더(queenslander)와 나의 연관성에 대해 한번 재미 삼아 얘기해 보려 한다. 이전에도 이야기했지만 나는 호주에 온 지 7년이 조금 넘어가고 있다. 그리고 그 모든 시간을 바로 이곳 퀸즐랜드라는 주에서 시간을 보내었다. 나의 2년간의 워킹홀리데이, Tafe이라는 전문대학에서의 학교생활 그리고 지금 현재처럼 졸업, 정규직 취득 후 호주에서 나름대로의 안정적인 삶을 시작하기 까지.

호주에서의 첫 시작은 Brisbane이라는 곳에서 시작을 하였다.  23살,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새삼 어린 나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래도 부딪혀 보지 않고 어떻게 앞으로 나아갈까? 느끼지 못하지만 우리는 걸어갈 때도 바람과 공기에 의한 저항을 받으며 우리의 에너지를 소모하며 걸어가는 것 같다. 여러 번의 호주에서의 첫 레스토랑 직장을 위한 수고를 한 끝에 드디어 나는 출근을 할 수 있는 레스토랑에 첫 취직이 되었고 그곳에서 정말 많은 것들을 새로이 배우며 즐겁게 생활하였다. 나의 앞으로 호주 생활에 대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분들을 많이 만났다. 하지만 현재도 적용되는 워킹홀리데이 비자의 자격인데 한 곳에서 6개월 이상을 일을 할 수 없게 되어있었다. (2020 현재는 농장이나 인구 저밀도지역에서 일하는 경우 어느 직종이든 합법적으로 일하고 있다면 고용주가 승인하고 본인이 이민성에 6개월 보다 더 일하고 싶다는 정보를 제출하면 한 곳에서 6개월 이상 하는 등 법이 수정되었다.

하지만 도시 쪽은 지금도 6개월이 제한이 있다.) 그렇게 나는 호주에서 1년을 더 지낼 수 있는 세컨드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취득하기 위해 이곳저곳 지역을 알아보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알아본 결과 나는 North Queensland 쪽에 있는 Townsville이라는 지역으로 이동하기로 하였다.

(다른 곳은 안 그러는데 퀸즐랜드는 다른 주(state)에 비해 땅이 훨씬 넓어서 같은 퀸즐랜드여도 Mackay라는 지역 위쪽으로는 북 퀸즐랜드라고 흔히들 이야기한다) 타운즈빌은 북 퀸즐랜드에 있는 도시 중에서 가장 큰 도시이다. 흔히들 북 퀸즐랜드에서 가장 큰 도시로 Cairns 즉, 케언즈를 많이 떠올릴 수도 있는데 그곳은 휴양지와 Great Barrier reef라는 관광지의 특수성으로 많이 알려졌을 뿐 사실 도시의 크기나 인구수를 비교하면 타운즈빌이 더 크다. 그렇게 도착한 타운즈빌, 나는 정말 마치 해외 노동자처럼 일을 시작하였다. 타일을 붙이는 일을 하며 세컨드 비자를 취득할 수 있는 지역이었어서 몸은 좀 힘들었으나 나의 두 번째 호주에서의 1년을 위하여 세컨드 워킹홀리데이 자격을 갖추었다.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인!

나의 20대 초반은 정말 정신없이 움직이고 일하고 배우고 느끼며 조금씩 성장해 나아갓던 것 같다. 알다시피 나의 꿈은 계속해서 요리사로서 일하고 성공하는 것이다. 그래서 세컨드 취득을 위한 짧은 공백 후 나는 바로 노동시장에 뛰어들어 일을 찾기 시작하였다. 호주에서 일자리를 검색할 때 물론 한국인 커뮤니티 사이트도 있지만 오지잡을 구하려는 경우 Seek이라는 구인구직 사이트와 혹은 linkedin이라는 전문 구직 사이트를 사용하면 조금 더 많은 카테고리의 직업군과 잡을 찾을 수 있다. 각설하고, 그렇게 구직을 하던 중 나는 나의 첫 직장이었던 곳에 연락을 혹시나 하며 취하였고 정말 운이 좋게도 내가 다시 취직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들은 후 다시금 브리즈번으로 이동하기로 하였다. (이동후에 세컨드 워킹비자를 신청하여 비자가 갱신이 되면 퍼스트 워킹홀리데이 비자가 아니어서 같은 곳 일지라도 비자 컨디션이 달라져서 다시 6개월을 일할수 있었다.) 그렇게 마음을 먹고 나는 내생에 첫 차를 구매하였다. $2,500 한국돈 대략.. 200만 원이 조금 넘는 저렴한 중고차를 구매하였다. 싸다고 무시하지 말라 이차는 이 이후로부터 약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나를 움직여주며 말썽이나 잔고장 없이 보필하여 주었다. 아마 평생 잊지 못할 첫 차이다. 그렇게 첫차 구입 후 브리즈번으로 이동하기 위한 짐을 싸고, 차에 넣고 시동을 걸고 구글맵으로 내비게이션을 딱 켰다. 타운즈빌에서부터 브리즈번까지의 거리는 1350km 그리고 예상 소요시간은 14시간 50분. 정말 후들후들하다.

한국이라는 조그마한 땅에서 20년을 살고 왔던 나에게는 말도 안 되는 거리였다.
1박은 브리즈번과 타운즈빌의 딱 중간지점인 록햄튼 Rokhampeton이라는 곳에서 숙박을 하였다.
호주 퀸즐랜드 로드트립은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다. Sugarcane과 함께한다. 사탕수수이다.
정말 끝없는 사탕수수밭을 몇 시간이고 보며 내려가게 된다. (어디서 들은 소문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백설 설탕공장이 호주에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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