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10월 24일 - 세틀먼트 전날
첫 집이다 보니 설레고 확인을 하고자 하는 마음에 그 전날 변호사님에게 전화를 하여 여러 가지 궁금한 사항을 물었고 큰 이슈없이 25일 오후 3시쯤이면 세틀먼트가 완료될 것이라고 안내받았다.
세틀먼트 당일은 이사가 힘들어서 바로 다음날 이사를 들어가려고 렌트 중이였던 아파트도 계약을 끝내고, 각종 유틸리티(전기, 수도 등등)도 모두 26일로 주소를 옮기고, 이삿짐센터도 arrange 하였다.
22년 10월 25일 - 세틀먼트 당일
당일날 변호사님의 전화가 왔다.
첫마디에 마음이 덜컹, 바로 세틀먼트가 오늘 진행 되지 않을 것 같다고 하셨다.
이유인즉 셀러(전 집주인)가 처음 이 집을 구매할 때 호주의 등기 부서에 제공한 정보가 맞지 않아서 서류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한다. 셀러가 잘못 제공했을 수도 있고 등기부 직원이 숫자를 잘못 입력했을 수도 있고.. 그렇다고 한다.
그래서 셀러 측에서 세틀먼트를 하루 늦추자고 하였고 별다른 방법이 없었기에 ok 하였다.
다만, 다음날 오전부터 이사가 예약되어 있었기에 나의 마음은 초조하였다 대부분의 세틀먼트는 오후에 진행이 되기 때문에 완전히 명의가 이전되지 않으면 법적으로는 이사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의 상황을 어필하였고 집 구매를 포기할 의향은 없었기에 부동산 에이전트를 통하여 셀러에게 early possesion(세틀먼트 완료 전에 집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요청하였고 결론적으로는 셀러도 ok 해주어서 이사를 완료하였다.
단, 이때 집 보험을 가지고 있어야하며 대부분의 경우 셀러 측은 세틀먼트가 완료되진 않았지만 일찍 입주하였기에 입주한 순간부터는 모든 상황에 대해 네가 책임져야 한다고 한다. 즉 세틀먼트가 된 것으로 가정하는 것을 ok 하고 들어와야 한다.
22년 10월 26일 - 세틀먼트 1 day delay
이날도 세틀먼트가 완료되지 않았다 위에 언급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였고 변호사님은 생각보다 세틀먼트에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하셨다.
하지만 셀러 측은 하루만 더 연장을 요청하였고 변호사님과 ok 하기로 하였지만 그냥 ok만 하다가 만약 계약이 파기될 경우 나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어서 안전장치를 걸 수 있게 법적인 이메일을 셀러에게 보내기로 하였다.
그런데 이메일을 보내기 전에 PEXA라는 호주 정부에서 공인받은 세틀먼트 회사에서 이것은 시스템 에러가 맞다는 컨펌 이메일을 우리 측에게 보내서 굳이 안전장치를 걸 필요가 없게 되었다.
결국 하루를 더 기다리기로.
22년 10월 27일 - 세틀먼트 2 day delay but complete settlement
곧 해결될 문제라고 전달은 받았지만 아직 집 명의가 완전히 깔끔하게 이전되지 않았기에 마음이 불편한 건 사실이었다.
그런데 다행히 점심시간 즈음 변호사님이 연락이 와서 셀러 측에서 문제를 해결하였고 27일 오후 3~4시 사이에 세틀먼트가 완료될 예정이라고 전달받았다.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게 되었고 27일 오후 4시경 Settlement가 완료되었다는 컨펌 이메일을 우리 변호사님에게 받았다.
호주에 우리가 첫 집을 구매를 완전히 완료 한것이다.
세틀먼트를 진행하면서 느낀 점 및 팁
- 셀러나 바이어는 양측에게 무조건적인 세틀먼트를 최대 7일간의 딜레이를 시킬 수 있다 (그래서 셀러 측이 하루씩 딜레이 시킨 것 같다)
이러한 이유로 일부 사람들은 세틀먼트가 완료되고 며칠 뒤에 이사를 하고는 한다.
- 우리에게 발생한 이슈 (셀러의 정보가 등기부에 잘못 등록된 경우)
변호사님 말처럼 1~2주 정도 걸려서 수정을 해야 하는 게 일반적이며 보통 일반적으로 발생하지는 않는 사례라고 한다.
운이 좀 없었던 걸로..ㅎㅎ
하지만 셀러 또한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집값이 50억 100억이 간다고 해도 절대 팔 수가 없기 때문에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이다.
- 세틀먼트 payment 과정
세틀먼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신기했던 것은 바로 디파짓으로 홈론 은행계좌에 넣어놓은 돈이 내가 승인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이체가 된다는 점이다. (물론 홈론 승인 후 최종 서류에 Sign 할 때 해당 사항에 대해 ok 한다는 사인을 한다)
몇십만 불이나 되는 돈이 은행에서 자동으로 빠져나와서 변호사, 셀러, 론 은행에 들어가는 걸 보니 신기하였다.
즉, 세틀먼트 당일에는 전혀 할 게 없다.
변호사님의 연락만 기다리면 된다.
- 세틀먼트 이후 서류 및 집문서 확인
호주의 등기부등본인 Tilte search에 우리의 이름이 나오려면 1~2주 정도 걸리기 때문에 그 이후에 searching fee $20 여불 정도를 내고 조회하면 집문서를 받아볼 수 있다.
또한, 변호사님이 세틀먼트 이후 최종 자료를 정리하여 보내주시기 때문에 해당 서류들도 받은 뒤 잘 킵해주면 된다.
이렇게 2022년 9월 20일부터 시작된 집 구매 기록이 2022년 10월 27일부로 끝났다. (비록 그동안 바빠서 글을 이제야 쓰지만)
일주일 정도 살고 있는데 매우 만족한다.
아무래도 내 집이 생겻다는 안정감과 만족감이 아닐까 싶다.
이제 더 이상 렌트(월세)로 살지 않아도 되고 우리가 원하지 않는 이상 집을 나가지 않아도 된다.
호주 온 지 9년 만에 인생을 통틀어서 첫 집을 구매하였다는 뿌듯함이 매우 큰 것 같다.
첫날 이사하고 널찍한 베란다에서 야외를 보며 밥을 먹는데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도 느꼈다.
계속해서 집을 유지하고 보수하며 지내야겠지만 새로 산 우리의 호주 첫 집이 훌륭한 보금자리가 되어서 다음을 향해 도약할 수 있는 좋은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호주에서 집 구매하기 완료.
'이민자의 슬기로운 호주생활 이야기 > Brisbane (브리즈번)'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주 브리즈번 Harry Potter and half blood prince in concert 관람 후기 (0) | 2023.02.26 |
---|---|
호주 브리즈번 Soak Bathhouse Spa 이용 후기 (0) | 2022.12.05 |
호주에서 집 구매하기 기록 (4) Settlement를 기다리며 (2) | 2022.10.05 |
호주에서 집 구매하기 기록 (3) 홈론승인 feat. Unconditional 직전 (0) | 2022.09.28 |
호주에서 집 구매하기 기록(2) - 오퍼 승인 (1) | 2022.0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