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드니 여행을 다녀오면서 새삼 느낀 것이 있는데 마침 호주 뉴스에도 나와서 글을 적어 본다.
시드니, 멜버른 같은 호주의 주요하고 큰 도시들은 시티 쪽은 말할 것도 없고 외부로 나가는 대중교통 (버스 혹은 트레인 등등)이 정말 잘되어 있다고 새삼 느꼈다.
물론 브리즈번이 굉장히 낙후되거나 잘 못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위 두 개의 도시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떨어지는 부분은 있다고 생각된다.
환경단체인 기후위원회(Climate Council)에 따르면, 브리즈번 광역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3명 중 2명은 자주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서비스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단체는 모든 가정이 오전 7시에서 오후 7시 사이에 최소 15분마다 운행되는 대중교통 서비스를 800미터 이내에서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브리즈번의 대중교통 현실
이 기준에 따라 분석한 결과, 광역 브리즈번 주민의 66%가 이러한 수준의 대중교통 접근성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로건, 모튼베이, 입스위치, 레드랜즈와 같은 교외 지역에 거주하는 150만 명 이상의 주민이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후위원회의 그렉 본 위원은 "도시 주변으로 진입하자마자 우리는 대도시의 대중교통 수준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월요일에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울룽가바, 웨스트엔드, 뉴팜, 포티튜드 밸리, 이스트 브리즈번 등의 교외 지역은 하루 종일 대중교통을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브레이 파크, 피그 트리 포켓, 리버힐스, 마스덴, 레드뱅크 플레인즈, 번담바 등은 접근성이 가장 나쁜 지역으로 꼽혔습니다. 브리즈번은 호주 5대 도시 중 대중교통 접근성이 가장 낮은 도시로 평가되었으며, 대중교통이 편리한 지역은 CBD에서 8km 이내에 몰려 있고, 통근자의 대중교통 이용률은 14%에 불과합니다.
주정부의 대중교통 개선 노력
이에 대해 바트 멜리쉬 퀸즐랜드 교통장관은 주정부가 대중교통을 위한 투자를 가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는 크로스 리버 레일(Cross River Rail) 등 교통 인프라와 레드랜즈, 로건, 골드코스트, 선샤인코스트 등 주요 성장 지역의 버스 서비스 개선 및 투자가 포함됩니다. 또한 주정부는 대중교통 요금을 6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50센트만 부과하는 시험 정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브리즈번 메트로 서비스의 도입
브리즈번 메트로 서비스는 연말까지 브리즈번 시의회 지역 내에서 시작될 예정입니다. 브리즈번 시의회의 라이언 머피 교통위원장은 "턴업 앤 고(turn-up-and-go)" 메트로가 18개 역을 운행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브리즈번의 대중교통 문제는 앞으로도 많은 논의와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며, 다양한 교통 인프라와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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