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금 시작된 나의 두 번째이지만 같은 직장.
6개월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을 보내었지만 아직도 배울게 많고 하면 할수록 요리는 정말 재미있었다.
그 당시엔 퓨전 일식 테판야끼 요리 쪽으로 나갈까 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신나고 재미있게 일을 하였던 것 같다.
그러한 긍정적인 마인드와 행동이 보이니 그 레스토랑의 매니지먼트분들 그러니까 헤드 셰프 수셰프 분들이 나를 이쁘게 보아주시고 같은 길을 걸어가는 후배에 대한 지원들을 잘해주셨던 것 같다. 정말 감사할 뿐이다. 그리고 이 두 번째 세컨드 워킹홀리데이의 기간 동안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만나게 된다.
나는 호주에서 한번 평생 살아보기로 하였다.
처음 호주에 올 때 당시엔 딱 1년만 해외에서 식당일을 해보고 느끼며 외국인과의 친밀도 정도만 높이고 돌아와서 취직해도 성공이다!라는 생각으로 왔는데 어느새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옆에 있는 사랑스러운 사람과 함께 “우리”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니 점점 이 호주라는 나라에서 살아가는 게 나쁘지만은 않겠다는 것을 서서히 느낀 것 같다.
호주 영주권 취득. 년 인생 처음으로 꿈을 크게 갖고 함께 발맞춰 나아 나가기로 하였다.
지금도 그렇고 과거도 그렇고 호주 영주권 취득에는 정말 여러 가지 방법과 이미 취득하신 분들의 노하우 등등이 있지만 현재는 적용되지 않는 이민법과 매년 달라지는 이민법이 있어서 쉬운 길은 아니다.
나는 작은 것부터 확실하게 천천히 시작해 나아가기로 하였다.
(영주권과 관련한 이야기는 다음에 한번 다시 자세하게 써보겠다.)
다행히 Tafe이라는 한국으로 치면 전문대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요건과 학비가 감당이 되어서 Tafe Brisbane이라는 곳에 이라는 곳에 입학하여 2년 동안의 코스를 시작하였다. 학교를 다니면서도 일은 손에서 놓지 않았다. 물론 학교 수업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었으나, 저번에 이야기했다시피 사실 나는 현장에서 배우는 게 더욱더 크고 와 닿고 빠르게 습득할 수 있다고 믿고 그렇게 느꼈기 때문에 학교에서 배우고 일을 계속 병행하며 학비도 벌고 경험도 쌓아 나아갔다. 학교를 다니는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나의 일해왔던 스타일에 대하여 누군가는 동의하고 누군가는 동의하지 않을 수 있지만 나는 다양한 요리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6개월 주기로 이곳저곳 다른 스타일의 요리를 하는 레스토랑을 돌아다니며 일을 하였다. 그 결과 나는 퓨전 일식, 그리스, 멕시코, 호주 카페 호주 카페, 초밥 샵 그리고 동남아 음식점 등등에서 일했던 경력이 이력서에 적혔다. 훗날 2년 뒤 년 뒤 나의 졸업장과 전문자격증 그리고 여러 곳의 경력으로 나에게 호주 영주권을 스폰서 해줄 수 있는 회사에서 나를 고용해주기를 바라면서.
2년 뒤, 나는 글로벌 호텔 기업인 Sheraton Mirage 호텔에 Commis chef로 취직하게 되었다. 처음 면접과 합격통보를 전화로 받았을 때는 말도 안 돼 혹시 사기 아니야 하는 마음에 법조인을 찾아가 서류를 함께 검토하고 인터넷에서 정보도 찾아보며 했지만 도달한 결론은.. 이건 진짜다. 그리고 이곳에서 나의 영주권도 취득할 수 있게 스폰도 하였고. 나는 그 후 계약서에 사인을 하였고 다시 지역 이동을 준비하였다.
그 호텔이 있었던 지역은 Port Douglas 호주에서 꽤 산 사람들도 모르는 사람이 있을 수 있는데 정말 외곽에 있는 조용한 휴양지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Cairns라는 도시에서 북쪽으로 차로 1 시간 더시간 더 올라가면 있는 동네이다.
놀랍게도 이 동네에는 쉐라톤 호텔 말고도 풀만 호텔 그리고 그 외 호주에서 유명한 호텔 몇몇 곳들이 들어와 있던 약간 뭐랄까 숨은 휴양지 같은 곳이었다.
그렇게 나는 대략 2주간의 시간이 주어졌다 호텔로 이동하기까지. 어떻게 이동했냐고? 차로. 다시 또 장거리 운전이다.
이번엔 더 길다 브리즈번에서 포트 더글라스까지는 예상 소요시간은 19시간 45분. 시간 45분. 물론 중간중간 밥 타임과 짧게 쉬는 시간이 포함되면 2~3시간이 더 늘어나고 1박이라도 하면 사실상 24시간 동안 시간 동안 차 안에서 살면서 계속 운전하며 올라가야 하는 거리였다. 근데 이미 개구리가 우물 안에서 나와서 쏟아지는 빛과 넓은 세상을 보고 느꼈는데 못할 이유가 없었다. 그저 3년여간 나의 발이 되어준 첫 차를 중고차 시장에 팔고 좀 더 튼튼하고 좋은 차로 바꿨을 뿐이다.
앞서 이야기하지 않았었나? 퀸즐랜드의 로드 트립은 사탕수수밭과 함께한다고... 타운즈빌보다 위쪽으론 처음 가보았는데 똑같았다.
사탕수수 그리고 거의 지평선이 보이는 곳에서 생활하는 말, 소 그리고 양들. 다시금 안전운전으로 무사히 24시간 정도의 운전을 마치고 포트 더글라스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그곳에서 9개월간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왜 9개월이냐고? 그곳에서 내 인생 처음의 인생의 쓴맛을 맛보았기 때문이다.. 이유인즉슨, 나의 영주권을 스폰해주기로 하였고 실제로 그렇게 해서 이민성에 서류를 넣었는데 회사 측의 어떠한 잘못으로 인하여 나의 영주권 신청이 거절당한 것이다. 그리고 한번 거절된 케이스를 번복시키려면 무수히 많은 시간과 항소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서류 작업에 필요한 변호사 비용과 지역 이동비용 등 꽤나큰 비용들이 포함된다.
내가 세운 높은 꿈을 위해 하나하나 만들어가며 발을 딛고 올라갔던 나의 튼튼하다고 믿었던 계단들이 거절 이메일 하나로 모든 것이 부서지고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정말 그 당시의 심정은 다시는 느끼고 싶지 않다. 전 세계적인 큰 그룹의 호텔이 그러한 흠이 있어서 직원들을 챙겨주지 못하는 상황이 온다는 건 한 번도 상상하지 않았던 시나리 오였어서 더욱 충격이 컸던 것 같다.
그렇지만 나는 혼자가 아니다 내 옆에는 이제 남은 반평생을 함께 하기로 한 사람도 있었고 나에게는 아직 2달여의 시간이 다른 스폰서를 찾을 수 있게 주어 졌다. 여기선 쓰러졌지만 의지의 대한민국인인 나는 다시 한번 일어서기로 하였다. 슬픔과 절망은 잠시일 뿐.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하는 속담이 있지 않나 정말이다. 정말 다행히 나를 영주권 스폰을 해줄 수 있는 회사가 나타났고 순탄하게 인터뷰를 마치고 합격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Hamilton Island라는 곳으로 이직을 하게 되었다.
해밀턴 아일랜드는 호주에서도 정말 유명한 섬 휴양지이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우리나라의 제주도 같은 명성을 가지고 있고, 모두가 아는, 모두가 가고 싶어 하는 곳이다. 그렇게 나는 다시 한번 지역 이동을 하게 되었고, 이번 같은 경우는 회사의 잘못이 크기 때문에 나에게서 발생하는 지역 이동 비를 전 회사인 쉐라톤 호텔 측에서 배상해 주기로 하여서 금전적으로는 큰 부담 없이 빠르게 이동할 수 있었다.
섬으로 이동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 제일 많이 이용하는 비행기.
섬은 작지만 호주 동부의 주요 도시들은 모두 운항할 정도의 공항을 섬에서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다.
두 번째 Airlie Beach 지역으로 간뒤 그곳에서 Whitsunday Cruise라는 회사의 페리를 타고 섬에 들어오는 방법.
나는 두 번째 방법으로 섬으로 들어갔다.
우선 정말 큰 맘먹고 샀던 좋은 차를 쉽게 포기하기도 싫었는데 다행히도 섬에서 저렴한 가격에 육지에 스태프들 전용 차고지를 제공하여서 쉽게 두 번째 방법으로 섬에 들어가기로 하였다.
그렇게 또 이동이다. 그래도 이번엔 역대 장거리 운전 중 제일 짧았다 685km 예상 소요시간 8시간 10분 시간 10분 에얼리 비치에 있는 해밀턴 아일랜드 직원용 차고지에 주차를 하고 페리에 몸을 싣고 현재까지 일하게 되는 섬으로 들어갔다. 섬사람이 되었다. 그 후 대략 2년 7 개월간 의년 7 개월간의 섬 생활.
다룰 이야기가 많아서 자세한 건 다음에 다시 한번 이야기하겠지만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모든 편의시설과 호주 주요 도시에 매일 오고 가는 공항 그리고 너무나 아름다운 자연경관 까지. 내 발코니 앞에서 왈라비가 뛰어놀고 커튼만 치면 바로 보이는 아름다운 에메랄드빛 바다. 모든 게 완벽하고 행복했던 시간들이었다.
비록 지금은 다들 아시다시피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호주 정부의 강제적인 제한 조치령으로 웬만한 서비스업 회사들이 셧다운에 들어갔고 해밀턴 섬도 마찬가지였다.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고자 섬 자체를 Self isolate 하기 위하여 섬에 남을 일부의 근무자들과 희망자들을 제외한 사람들은 모두 섬 밖으로 나가서 무급휴가로 대기하라는 서류를 받았다. 그리고 난 브리즈번으로 이동하기로 하였다.
다시 또 운전. 에얼리 비치부터 브리즈번까지는 1100KM 예상 소요시간은 시간 12시간 30분. 다시 한번 경험을 살려 안전하게 운전하여 브리즈번에 무탈히 도착하였다. 현재는 여기 이렇게 나의 이야기들과 이런저런 호주 생활을 글로 남기며 COVID-19 사태가 잠잠해지길 기다리고 있다.
현재 호주의 상황을 간단하게 이야기해보자면 확진자수가 정부의 효과적인 규제와 시민들 간의 사회적 거리두기의 성공으로 확진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줄었으며 내가 처음 브리즈번으로 오던 3월 말 만월 말만 해도 하루에 500명씩 나오던 확진자가 현재는 20~40명대를 오고 가며 그마저도 점점 줄어드는 추세이다. 비록 치료제나 백신이 나오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리겠지만 이렇게 내부적으로 효과적으로 바이러스를 통제한다면 머지않아 그래도 조금은 더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나의 퀸즐랜드 여행기가 어땠는가?
정말 여기저기 쉼 없이 이동하고 다니며 퀸즐랜드에 잇는 웬만한 이름 있는 도시들은 다 들른 것 같다. 비록 내가 앞서서 너무 퀸즐랜드에서 장거리 운전을 많이 해서 지겹게 사탕수수와 가축들을 보며 운전한다고 하지만, 시간이 된다면 혹 여건이 되거나 지역 이동을 호주에서 차로 이동하실 예정이면 나의 이야기는 잊고 본인의 경험을 새로 만들자. 퀸즐랜드를 이곳저곳 다니며 느낀 점은 시티 지역에서 조금만 나가면 왕복 2차선의 퀸즐랜드를 관통하는 고속도로에서 지역 이동에 대한 스트레스와 걱정을 시원하게 쭉 뻗은 도로를 달리며 날리다 보면 자연스레 퀸즐랜드의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나처럼 아름다운 이 나라 호주에서 살고 싶다고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앞서서의 오늘의 한마디처럼 이 글을 읽는 누군가보다는 내가 한 발 먼저 다녀 가겠지만 그에 앞서 나보다도 먼저 간 사람이 있어서 나도 수월하게 이 길을 갈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퀸즐랜드를 관통한다는 저 고속도로의 이름은 Bruce Highway이다.
나의 영어 이름과 똑같다. 이러면 정말 나도 한국인이지만 내가 이 퀸즐랜드에서 보낸 시간과 추억들은 여느 호주 퀸즐랜드에 못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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