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도 추석은 9월 30일 10월 1일 10월 2일까지 수요일~금요일 까지 3일의 추석 연휴이다.
금요일 이후 주말이니 사실상 거의 5일을 쉬는 꽤나 황금연휴이며 우리나라에서 설날과 더불어 가장 큰 두 개의 명절 중 하나이다.
그동안 지방 및 수도권으로 흩어져서 자신의 삶을 살던 우리네 가족들이 다시 오래간만에 모여 한가위의 풍성함과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아주 중요한 날이기도 하다.
바로 이 추석의 대표적인 선물이기도 하면서 종종 우리가 해먹기도 하는 한국사람 모두가 사랑해 마지않는 LA갈비에 대해서 알아볼까 한다.
인터넷에 LA갈비에 대한 정보를 찾으려고 봤더니 다들 레시피와 조리법을 공유하셔서 정확한 기원이나 이야기가 없길래 한번 오늘 이 시간에는 LA갈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 볼까 한다.
1. LA갈비의 정육 부위에 대한 이야기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다시피 LA갈비는 소의 갈비 부분에서 나오는 고기부위이다.
정확하게 알아보자면 소의 갈비가 썰리는 방향에 의해서 우리가 흔히 아는 LA갈비의 단면이 나오게 되며 소의 일차적 절단 갈비인 Short Rib에서 6~8번 부위를 뼈와 갈빗살의 직각의 각도로 잘라내어서 갈빗살 중간중간에 조그마한 갈비뼈가 붙어있게 된다.
영어로는 Flanken style rib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2. LA갈비 명칭의 유래
명칭의 유래에는 크게 두 가지 이야기가 나뉜다고 하는데 양쪽 다 흥미로우니 한번 모두 알아보도록 하자!
A. 소의 갈비가 절단되는 방향 때문에 붙여졌다!
우선 영어 단어 중 Lateral(측면의)라는 단어가 있다고 한다.
위에서 언급하였듯 LA갈비의 정육은 갈비의 측면을 직각으로 자르며 들어가기 때문에 LA가 Lateral Axis의 약자를 따서 붙였다는 하나의 이야기!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렇다면 LA 식 갈비라고 불러야 옳다고 하며 이를 반박하기도 하였다.
또한, 해당 Lateral이라는 단어는 보통 해부학적 의미로 많이 쓰이는데 이는 해부학적 용어에서는 몸의 중심을 기준으로 먼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서 몸의 중심에서부터의 거리를 나타내는 단어이지 자르는 방향과는 관계가 없다고 하기도 하며, 실제로 쓰이는 절단 관련 전문 용어 중에서는 앞뒤를 자르는 Coronal, 좌우를 자르는 Sagittal 그리고 상하를 자르는 Transverse 등 정육 영어에서 쓰이는 단어가 따로 있다고 한다.
그리고 해당 가설이 가장 신빙성이 없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미국에서는 이미 Flanken style rib이라는 정육 형태가 고유명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미국의 정육점에서 LA갈비를 사고 싶을 땐 Flanken 혹은 Korean style이라고 하면 다른 부가설명 없이 LA갈비용 고기를 내어 준다고 한다.
B. 미국에 로스앤젤레스에 정착한 한국인 1세대들에 의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사실상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알고 있고 거의 기정사실로 생각하고 있는 명칭의 유래인 것 같다.
미국에 이민한 예전 우리나라 사람들이 한국과는 다른 도축 및 정육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미국의 경우 스테이크처럼 덩어리 고기를 주로 섭취하며 Rib부위를 섭취한다고 하더라도 바비큐 형식으로 갈비를 통째로 구워 먹는 생활방식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하나하나 갈빗대를 잘라서 섭취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로 인해 한국에서 해 먹던 소고기 갈비용을 미국 정육점에서 찾다가 LA갈비 스타일의 정육을 발견하여서 그것을 갈비처럼 해 먹고 그것이 한국으로 자연스럽게 건너오게 되면서 해당 명칭이 붙었다는 유래이다.
여기까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는 사실이고 알아본 바를 조금 더 심도 있게 공유하자면 약간은 슬프기도 한데 사실 우리나라에서 먹던 것처럼 소갈비를 먹거나 갈비구이를 해먹을 경우 안 그래도 비쌋던 미국에서의 인건비가 시간이 더 걸리는 공정으로 바뀌어지기게 되면 가격이 더 높아지고 갈비가 정말 금 갈비가 될 정도로 가격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덕분에 그 당시 우리 한국인 이민 1세대 들은 소의 갈비를 아무런 정형 기술 없이 직각으로 잘라낸 뒤 섭취할 수 있는 LA갈비의 정육 스타일인 Flanken style rib을 선호하여 갈비찜 및 구이용으로 해 먹게 되었다는 사실이 있다.
개인적으로도 아무래도 우리나라의 미국 이민 1세대가 로스앤젤레스 줄여서 LA인 그곳에 정착하며 고국의 갈비를 해 먹던 스타일이 자연스럽게 한국으로 넘어와 LA갈비라는 명칭이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이라고 생각된다.
3. LA갈비 먹기 전 알아두면 좋은 쓸데 있는 팁들
a. LA갈비는 이젠 우리가 알 수 있듯 소의 갈빗대를 수직 즉, 직각의 방향으로 자르는 시스템 이기 때문에 이과정에서 갈비뼈가 잘릴때마 발생한 뼈가루가 고기 표면에 박히거나 잔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요리를 시작하기 전 흐르는 물 혹은 물에 담가서 씻어주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b. 또한, 여느 갈비가 그렇듯이 핏물을 최소 1시간 정도 빼준뒤 조리를 하게 되면 양념이 핏물이 빠진 고기와 뼈 사이로 잘 스며드므로 맛이 더 좋아진다.
c. 신선한 LA갈비는 고기색이 적색을 띄우며 살코기가 충분히 붙어 있고 기름이 하얀색인 것이 좋다.
기름이 변색되거나 누렇게 된 경우, 오래된 고기 이므로 사지 않는 것이 좋다.
d. LA갈비는 과일 '배'와 궁합이 좋다고 한다.
e. 포화지방이 많은 고지방 식품군으로 분류되며 다이어트 식품으로는 적합하지 않으며, 포화지방의 특성상 동맥경화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경우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오늘은 이렇게 다가오는 추석에 요긴하게 쓰일 LA갈비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았다.
비록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이전 추석처럼 온 가족이 모이진 못할 수도 있겠지만, 혹시 모이거나 가까운 가족끼리라도 얼굴을 보게 된다면 오늘 알게 된 정보를 공유하며 새로운 지식의 나눔이라는 알찬 시간을 모두 함께 보냈으면 한다.
다들 코로나 조심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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