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의 슬기로운 호주생활 이야기/Brisbane (브리즈번)

호주 브리즈번 투움바 꽃 축제 후기! (Toowoomba Carnival of Flower 2020)

BruceKim91 2020. 9. 20. 21:34
반응형

오늘은 호주 브리즈번 근교에 위치한 투움바라는 곳으로 드라이브 겸 1년에 한 번씩 열리는 꽃 축제를 다녀온 후기를 공유해 볼까 한다.

투움바라는 지역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자면 브리즈번에서 서쪽 방향인 내륙지방 쪽으로 약 130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차로 1시간 40여분 정도 걸렸다) 해발 690m의 고도의 평평한 산악지대에 위치한 도시이다.
인구는 호주의 인구통계조사인 Census에 따르면 약 14만 명으로 호주 내에서 16번째로 많은 인구를 가진 도시이다.
또한, 이곳은 매년 꽃 축제가 열리는 도시답게 QLD의 Garden City라는 별명이 붙어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올해인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기 속에서도 다행히 QLD 주정부의 노력으로 퀸즐랜드는 호주 내에서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거의 없거나 매우 극소수로 나타나는 꽤나 청정지역이기 때문에 올해에도 무사히 사회적 거리두기와 조금은 강화된 개인 방역 수칙을 지키며 꽃 축제를 진행하였다고 한다.

2020년도 기준으로 투움바 Carnival Of Flowers는 9월 18일부터 27일까지 진행이 된다.
이벤트 기간 동안 매일매일 다양한 무료 프로그램들과 쇼들이 진행되니 구글에 간단히 Toowoomba flower festival이라고 검색 후 상단에 뜨는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해서 자신이 방문하게 될 날짜에는 무슨 특별한 볼거리가 제공되나 확인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정부나 시의회에서 직접적으로 제공하는 꽃 축제 프로그램 및 공원 외에도 개인의 가정집 정원을 잘 꾸민 사람들에게 상(Award)을 주면서 해당 집을 일정 기간 혹은 특정한 날짜에 집주인의 동의하에 정말 아름답게 잘 꾸며진 개인정원을 들어가 볼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이며 해당 정보 또한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간 뒤 Residential Garden Viewing이라는 카테고리 항목으로 들어가면 다양한 수상을 받은 개인정원들에 대한 정보와 입장 가능 날짜 등이 표기되어 있다.
여기에는 대표적인 개인정원 몇 군데를 간략한 설명과 함께 공유하도록 하겠으며 더 많은 개인정원에 대한 정보는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주면 좋을 것 같다.
1. 2020 투움바 꽃 축제 Grand Champion 개인정원
위치: 19 Burke St, Toowoomba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우승을 차지한 집으로 가장 아름다운 정원으로 꼽힌 만큼 이곳은 한 번쯤 가면 좋을 것 같다.
관람 가능 시간은 18일 금요일부터 26일까지이며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만 구경이 가능하다.
비용은 없다.
2. 정원구 경이 끝이 아닌 Nursery도 구경할 수 있는 개인정원
위치: 35 Helens Street, Pittsworth
다른 꽃 축제 수상자들과 달리 호주의 Nursery 시스템을 구경할 수 있는 집이다.
비용은 Gold coin(호주 돈 1달러 혹은 2달러 동전)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9월 18일~27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3. 개인정원 구경과 점심 식사까지 한 번에 해결 가능한 곳
위치: 286 Swain Road, Crows Nest (Bunnyconnellen)
투움바 지역에 위치한 연회 및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는 장소로써, 투움바의 초록 땅과 푸르른 하늘을 배경으로 각종 이벤트를 예약 및 진행할 수 있는 곳이다.

해당 비즈니스의 사장이 이곳을 올해에는 꽃 축제 기간에 맞추어 정원을 가꾸어서 입상하게 되었으며, 이곳에서 꽃구경 및 각종 맛있는 pop up스타일의 다양한 음식들을 먹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를 원한다면 이곳으로 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1시간 40여분을 달려서 (꿀팁! 브리즈번 시티에서 투움바로 가는 길에 1분만 빠지면 Ipswich에 위치한 코스트코를 들릴 수 있으니 코스트코 회원이신 분들은 이곳에서 겸사겸사 기름도 넣고 스낵도 먹으면서 쉬엄쉬엄 가셔도 좋을듯하다)
690m의 꽤나 경사진 길을 오르고 내려와야 하니 운전할 때 조심조심하며 가시길 바란다.
산 중턱을 한 5분 정도 올라가고 나니 투움바의 아름다운 도시를 볼 수 있었다.
산 위에 있는 도시라서 그런지 브리즈번보다 좀 더 선선한 느낌이었고, 나무의 색들도 샛 초록이 아닌 샛 연두색깔의 오래간만에 보는 싱싱한 푸르름이 가득한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도시인 것 같았다.
첫인상이 좋아서였는지 몰라도 당일 투움바 꽃 축제 여행은 정말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내가 투움바 꽃 축제에 가서 다녀왔던 아름다운 3곳의 공원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까 한다.

참, 모든 공원들은 입장료가 없었으며, 주차 또한 공원 근처에 스트릿 파킹 및 공원 내 파킹이 무료로 가능하였다.
물론, 꽃 축제인 만큼 많은 인파가 몰린 까닭에 약간의 주차전쟁은 각오는 하고 가셔야 할 것 같다.
또한, 2020년에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인해 꽃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퍼레이드 공연은 취소가 되었다고 하니 2021년을 기약해야 할 것 같다.


 

퀸스 파크의 중앙에 위치한 꽃 정원 그리고 관람차등 유흥거리


1. Queens Park
위치: 43 Lindsay St, Toowoomba
투움바 꽃 축제가 열리는 공원중 가장 큰 규모로써 다양한 꽃 들이 조성되어있는 대표적인 공원이다.
크기도 상당히 크며 형형 색색의 아름다운 꽃들을 잘 전시해 놓았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주말에 방문한 나는 꽃만 사람 반이었다 물론 호주의 스쿨 홀리데이(방학) 기간이 겹쳐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하지만.
이곳의 특징은 대표적인 꽃 축제의 하이라이트 공원인 만큼 구성이 잘되어있으며 3곳의 공원들 중 가장 다양한 꽃들이 여기저기 이쁘게 피어있었으며 다양한 팝업 스타일의 먹거리들을 즐길 수 있었다.
또한, 퀸즈 파크 자체로도 드넓고 여유로운 느낌을 주는 공원이며 각종 피크닉 시설이 잘되어 있어서 굳이 꽃 축제가 아녔어도 투움바에 올 일이 있다면 재방문할 의사도 있을 정도로 쾌적하고 넓은 공원이었다.
강아지들도 공원의 전 구역을 지나다닐 수 있으며, 꽃 축제 현장에도 같이 들어갈 수 있다.
또한, 퀸즈 파크의 중간쯤에는 Off leash(줄을 풀어놔도 되는 곳)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꽃 축제를 강아지들과 함께 보내는 사람들도 많이 보기도 하였다. 

퀸즈 파크보다 좀더 가드닝을 잘해서 다양한 볼거리가 있던 Laurel Bank Park

2. Laurel Bank Park
위치: 50 Hill St, Toowoomba
퀸즈 파크에서 차로 약 10여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Laurel Bank park.
규모는 퀸즈 파크보다 작지만 역시나 다양한 꽃 종류들이 공원 곳곳에 디스플레이되어 있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이 공원만의 특징은 가드닝(정원 조경)을 다른 곳보다 좀 더 신경 써서 했다는 점이다.
꽃 들은 물론이거니와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에펠탑, 프랑스의 개선문 등등을 아름답게 정원사들이 가꾸어 놓아서 보는 재미가 있었던 공원이었다.

토마스 기차모양으로 가드닝을 하였다.


먹거리 같은 경우는 간단한 팝업 스토어 2~3개 정도가 열려있었으며 호주인들의 사랑 각종 감자튀김 종류와 간단한 스낵들 그리고 커피 및 음료수를 파는 곳 정도만 비치되어 있었다.
꽃 말고도 Garden City라는 별명을 얻은 투움바의 매력이 돋보였던 공원이었다.

Japanese Garden

3. Japanese Garden
위치: LOT 55 Regent St, Darling Heights
이곳은 사실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되어있는 투움바 꽃 축제의 대표적인 공원은 아니지만 굉장히 특색 있고 호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들이 아닌 동양적인 개인적 추측으론 매화나무 같은 분홍색의 아름다운 꽃나무들이 위치하고 있으며, 우리에게 친숙한 각종 팔각정 형태의 정자들 그리고 연못과 동 양스러운 느낌의 작은 다리들이 있는 적당한 크기의 아름다운 공원이었다.
아마 꽃 축제가 아니더라도 투움바 지역의 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피크닉을 올 것 같았으며, 그동안 보아왔던 호주의 공원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공원 내부에는 딱히 여가 및 편의 시설이 없기 때문에 미리 음식이나 필요한 물건을 가져오는 것이 필수이겠다.
공원 내부에는 대나무 숲도 자그맣게 조경을 해놓았으며, 약간의 경사를 올라가면 공원의 제일 높은 곳에 정자가 있어서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뷰는 아름답기도 하였다.
호주에서 늘 가는 공원이나 꽃들을 충분히 즐겼던 사람이라면 꼭 이 공원을 찾아와서 색다른 느낌과 힐링을 받아가셨으면 좋겠다.

정말 후회 없이 재밌게 즐기고 왔던 2020년 Toowoomba Carnival of flowers 였던 것 같다.
브리즈번 지역에 오래 지냈지만 이번이 처음 방문이었는데 왜 이제까지 안 갔는지 후회가 될 정도 여서 아마 앞으로는 주기적으로 꽃 축제 기간마다 별다른 일이 없다면 계속 방문할 것 같다!
혹시 다른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소통할 수 있으니 언제든 환영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