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롭고 정말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생각되는 것이 최근 호주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점인 울월스에서 시행되고 있다는 소식이 있어서 공유해 볼까 한다.
서비스직 호주에서는 Hospitality 직업군이라고 불리는 직종에 종사하는 우리 모두는 언제나 그렇지는 않지만 가끔씩 만나는 무개념 손님 혹은 고객들을 응대할 경우가 있다.
나 또한, 셰프일을 오래하면서 마주 칠일이 없을 것 같았지만 은근히 정말 말도 안 되는 컴플레인을 걸면서 돈을 못 내겠다는 손님도 보았고 특히 종업원 Hall staff에게 폭언 폭행을 가하는 사건도 가끔씩 듣고 보기도 하였다.
바로 이러한 고객들의 횡포를 막기 위하여 호주의 울월스 슈퍼마켓 에서는 최근 직원들의 몸에 카메라를 달고서 위급 및 고객의 위협에 대해 증거로 남길 수 있는 Body Camera를 도입하였다고 한다.
이렇게 울월스에서 직접적으로 바디 카메라와 같은 안전장비를 직원들을 위해서 구입한 이유는 최근 사내에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울월스 직원중 무려 85%나 되는 인원들이 일부 고객에게 신체적, 언어적 그리고 심지어 성적 학대를 당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까닭이다.
특히, 이번 코로나 펜더믹 사태로 인해 발발한 일명 화장지 품절 대란과 같은 사태가 초기에 일어나게 되면서 구매 갯수를 제한하고 소비자들을 규제할 수밖에 없다 보니 이에 불만을 품거나 막가파인 일부 손님들이 만행을 저지른 게 코로나 팬대믹 이전보다 2배가 높아졌다고 한다.
현재는 시범 운영 단계로, 시드니 지역에 있는 3곳의 매장에서만 바디 카메라를 보급하여서 시행중이라고 한다.
해당 3곳의 매장 소재지는 Kempsey / Berala / Rosehill 3지역에 있는 울월스 슈퍼마켓이다.
해당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울월스 관리자의 말에 따르면 시범 운영을 하였던 3곳의 매장이 첫 주가 지나자 효과가 바로 나타났다고 한다.
일부 몰상식한 손님들이 직원에게 폭행 및 폭언을 하다가도 직원의 몸에 있는 바디 카메라를 보고서는 행동을 멈추는 등 확실한 제제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단, 인권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울월스 매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바디 카메라는 직원의 판단하에 자신의 안전이 위협되는 상황에서만 켤 수 있으며, 녹취된 영상 및 오디오는 호주의 개인정보 보호 방침에 따라 울월스 법무팀에서만 접근이 허용된다고 한다.
아직 시범 운영중이지만 확실히 효과를 볼 수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자신의 잘못된 행동과 말이 녹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 하지 못할 정도의 바보는 이 세상에 그리 많지 않으니깐 말이다.
개인정보 보호 또한 울월스 법무팀만이 접근 권한을 가지고 있으니 손님이 항의한다고 하여도 크게 문제 될 것 같지도 않고.
모쪼록 이번 시험 운영이 잘 끝나고 호주 전역으로 퍼져서 서비스 직종에 종사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더욱 양질의 서비스를 손님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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