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의 슬기로운 호주생활 이야기/Brisbane (브리즈번)

호주 브리즈번 홍수 피해 및 상황 뉴스

BruceKim91 2022. 3. 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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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번 시티 중심의 강변 산책로가 모두 잠긴 모습
브리즈번 랜드마크 관람차가 잠긴 모습


이게 무슨 일인가.
내가 지내고 있는 호주 브리즈번 도시에서 2011년도 대홍수 이후 거의 그에 근접한 홍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유는 기상이변으로 인한 엄청난 폭우가 지난주 금요일부터 주말까지 내렸기 때문인데.
이는 브리즈번의 1년 평균 강수량의 무려 3분에 2에 해당하는 폭우가 지난 3~4일 동안 내렸다.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8명의 사상자가 홍수 피해로 인하여 발생하였고 수천의 가구들이 수해를 입었다.
역대 최악의 홍수로 꼽히는 2011년도는 약 4.5미터까지 브리즈번 강의 수위가 올랐으며 2022년도 홍수는 현재까지는 약 3.8미터까지 브리즈번 강의 수위가 도달하였다.
날씨가 좋아 짐에 따라 강물이 점점 내려가고는 있지만 브리즈번 강 또한 만조의 영향을 받기에 비가 그친 지금도 만조의 경우에는 수심이 3미터 이상 올라와서 다시 강이 범람하는 등 부수적인 피해가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현재 브리즈번 지역에 발생한 대표적인 홍수 피해로는 다음과 같다.
1.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대관람차, 인공비치가 위치해있는 사우스뱅크 지역은 거의 모두 침수되었으며 오늘까지도 물이 쉽게 빠지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2. 브리즈번 시티 초중심 또한 침수지역이 발생하였으며 차량통행이 많이 막혀있다.
3. 일부 지역들은 마을 전체가 침수되기도 하였다. 특히 Rocklea라는 지역과 입스위치 카운실의 Goodna지역의 경우 사실상 전 지역이 침수되는 등 최악의 홍수 피해를 겪고 있기도 하다.
4. 홍수 피해가 심했던 일요일~월요일은 브리즈번의 모든 버스, 트레인 그리고 강을 유람하던 페리도 모두 all stop 되었다.
5. 대부분의 SEQ (South East Queensland) 지역의 학교들이 어제 그리고 오늘까지 등교를 진행하지 않았다.
6. 수해 피해가 심각한 Gympie, North Burnett 지역은 성인 1명당 $1000불 어린이 1명당 $400불의 재난 지원금을 지급하기 시작하였다. 

나 같은 경우 브리즈번 강에서 근접한 West End라는 지역에서 거주하고 있지만 다행히 아파트 8층에 거주하고 있어서 직접적인 피해는 입지 않았다.
다만, 집 바로 앞 Street까지 물이 차는 광경을 목격하였고 출퇴근을 평상시처럼 다니던 곳곳이 물로 막혀있어서 출퇴근에 약간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엇보다 현재 브리즈번 지역은 무려 5만여 가구 이상이 정전사태를 지난 주말부터 겪고 있다.
우리 아파트 또한 엊그제 새벽부터 홍수로 인하여 전기가 나갔으며 현재 복구 중이라는 연락만 받았다.
호주의 특성상 대부분의 여론을 들어보니 최대 1주일까지도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서 지금 반 수재민 생활을 하고 있다.
잠은 아파트에서 자되 퇴근 후 핸드폰 충전 및 식사 등등은 와이프의 Shop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마 시티 근처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은 많은 불편함을 겪고 있으리라 사료된다.

앞서 언급하였듯 현재 비는 모두 그치고 맑은 날이 이어지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주말에 다시금 비 소식이 예상되고 있어서 현재 상황을 계속 예의 주시하면서 홍수피해에 대비해야 할 것 같다.
브리즈번 내륙 및 위쪽에 위치한 댐에서도 댐의 안전을 위하여 방류를 지속적으로 어느 정도 하고 있기 때문에 브리즈번 강 및 SEQ 지역에 일어난 많은 홍수 지역들의 물의 수위가 향후 며칠 동안은 쉽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

이 글을 읽는 브리즈번 지역의 모든 분들의 안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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