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의 약 90%가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약 70억 대의 휴대전화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업무, 엔터테인먼트, 의사소통 등 다양한 목적으로 하루 평균 5시간 이상 사용되고 있는 휴대전화. 하지만 이 편리한 기기가 잠재적인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휴대전화, 마치 "오염된 모바일 접시"
퀸즐랜드 본드대학교의 로티 타두리 박사는 "휴대전화는 마치 오염된 모바일 접시와 같다"며 그 심각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타두리 박사와 그의 연구팀은 시드니 공항에 도착한 해외여행객들의 휴대전화를 채취하여, 그 안에 있는 미생물들을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2023년 1월부터 10월까지, 호주에 입국한 약 680만 명의 휴대전화를 조사한 결과, 2022년에만 휴대전화를 통해 약 7억 4,920만 마리의 미생물이 호주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개인 건강에 대한 위험을 넘어서, 호주의 생태계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큰 문제입니다.
휴대전화로 인한 생태계 위험
타두리 박사는 퓨사륨 솔라니(Fusarium solani)라는 식물 병원균 곰팡이의 예를 들며, 이 미생물이 서호주에서 나무를 황폐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합니다. 이 병원균은 곰팡이와 공생하며, 2년에 한 그루의 나무를 죽일 수 있는 강력한 파괴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는 "생물 다양성을 보호하고 슈퍼 박테리아의 확산을 줄이는 것은 경제뿐만 아니라 국가 안보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호주로 입국하는 해외여행객의 휴대전화에 있는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얼마나 더러운가?
휴대전화는 화장실을 이용한 후 손을 제대로 씻지 않는 등의 개인 위생 문제로 인해 오염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변기에서 휴대전화를 만지는 습관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공중화장실에서 분변-구강 전염의 원인이 되는 미생물들이 휴대전화 화면에 쉽게 옮겨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휴대전화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방법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휴대전화의 위생을 개선하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 외출 시 휴대전화 보관: 집 밖을 나설 때는 휴대전화를 주머니나 가방에 넣고, 불필요한 사용을 자제하세요.
- 쇼핑 시 종이 리스트 활용: 쇼핑할 때는 휴대전화 대신 종이에 적은 쇼핑 리스트를 사용해 보세요.
- 모바일 결제 대신 신용카드: 공공장소에서 결제할 때는 모바일 결제 대신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손 위생 철저히: 공공장소에서 손을 씻거나 소독한 후에만 휴대전화를 만지세요.
- 핸즈프리 사용: 전화를 걸 때는 핸즈프리 장치를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호주 생활에서의 편리함을 위해 하루 종일 함께하는 휴대전화, 이제는 그 위생에도 신경 써야 할 때입니다. 휴대전화 청결이 여러분의 건강과 호주의 환경을 지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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