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의 슬기로운 호주생활 이야기

술을 한달동안 마시지 않는 Dry July 캠페인에 대해 알아보자(feat.암 환자들 돕기)

BruceKim91 2020. 8. 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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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호주에 넘어와서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2008년도부터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는 이 Dry July 캠페인 실제로 내 주변 몇몇 호주 친구들도 진행하는 것을 보았는데 그저 건강을 위해서 하는 건 줄 알았더니 사실은 그보다 더 깊은 뜻이 있었다.
호주의 경우 현재까지 약 20만여 명의 호주 시민들이 이 캠페인에 참여하였고, 약 1,200개의 여러 단체에서 후원을 받고 있으며, 80여 개의 각종 관공서 및 대기업들도 후원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Dry July 말그대로 마른 7월이라는 이야기인데 정확하게는 술을 7월 동안 마시지 않는 캠페인이다.
도대체 한달동안 술을 안 마시는 게 어떻게 암환자들을 도울 수 있으며 어떠한 경로로 혜택과 복지가 아픈 암 환자들에게 가며 보다 상세한 정보를 지금부터 알아보자.

Dry July 로고


그 시작은 시간을 거슬러 2008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Brett, Kenny 그리고 Phil 로 이루어진 3명의 청년들은 맨날 마시는 술을 한번 한 달 동안 끊어보자고 생각하게 되었고, 그게 마침 2008년도 7월이었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그들은 자신들이 속한 지역의 병원의 대기실에서 무료하게 기다리는 환자들을 위해 TV를 설치해주기 위한 모금을 겸해서 자신들의 의지를 시험해 보기로 하였고 먼저 가까운 가족 그리고 친구들에게 자신들이 7월 한 달 동안 금주를 한다면 조금씩이나마 후원을 받아서 지역 병원에 비품 구매 등으로 쓸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뜻깊은 시작을 알렸다.
원래의 목적은 약 $3,000 정도! 하지만... 그들은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그들의 금주 한 달 후 무려 $250,000 (한화 약 2억 5천)이라는 거금을 모으게 되었고 이것이 시발점이 되어서 비영리단체인 Dry July foundation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탄생하게 된 Dry July 기관은 현재까지 $49 밀리언 달러 한화 약 490억 원이라는 엄청난 거금이 모여졌으며 모두 공정하고 깨끗하게 쓰였다.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4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1. 공식 홈페이지인 dryjuly.com으로 접속하여서 자신의 의지와 능력에 맞추어 최소 14일 금주부터 21일 그리고 31일 금주 기간을 등록한다!
2. 자신이 설정한 기간만큼 양심껏 금주를 7월 한 달 동안 진행한다.
3. 주변의 친구 혹은 가족이나 직장동료들에게 자신에게 조금씩이나마 Dry July성공 후 후원을 부탁한다.
4. 성공적으로 금주를 7월 한 달 동안 완료하였다면 모인 기부금을 기부하면 된다.

언급하였다시피 특히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 에게 조금이나마 경제적 부담을 덜게 하고 삶 속에 고통뿐만이 아니라 즐거움도 가득하도록 각종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들을 제공하며 또한, 그들을 치료하는 병원에서 필요로 하는 각종 장비들의 구입과 같은 유용한 곳에 쓰이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이러한 뜻깊은 행사에 기부되는 금액은 모두 세금에서 면제되는 TCC로 분류가 되어 (Tax Concession Charity) 액수 그대로 기부된다고 하니 혹 많은 금액을 생각하는 기부자나 단체의 경우도 세금에 대한 부담 없이 기부할 수 있을 것 같다.
2020년 현재 공식 사이트 기준으로 37,454명의 시민들이 참여 중이며, 약 $10만 불 정도의 기부금이 모였다.

매년 행해지는 캠페인이며 주기는 다음과 같다.

  • 5월~8월: 암환자들을 위한 모금 및 드라이 줄라이 캠페인 시작.
  • 9월~10월: 각종 단체와 회사들로부터 기부금을 모집.
  • 11월: Dry July 단체가 모든 기부금들과 캠페인으로부터 모금된 성금들을 집계 및 정리 그리고 수혜자 선정.
  • 12월: 수혜자로 선정된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분배한다

이렇게 7월 한 달 동안 금주라는 간단한 실천 방법을 통하여 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호주-뉴질랜드의 시민들을 도와줄 수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나도 내년에는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은 든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술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조금 힘들겠지만 내년에는 이렇게 Dry July 캠페인에 대한 정보와 깊은 뜻을 알았으니 한 번쯤은 고민이라도 하게 될 것 같다.
혹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올해는 이미 끝났지만 내년에는 한 번쯤 생각해보면 좋을 듯싶다.

여기서 한 가지 더! 금주로 아픈 암 환자분들에게 희망과 도움을 드리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 달간의 금주는 우리 몸에도 굉장히 긍정적인 변화를 준다!
여기 금주가 가져다주는 좋은 변화에 대해서 알아보자.
1. 정신을 맑게 해 준다 2. 몸에 활력이 돌게 해준다 3. 숙면을 취할 수 있게 한다 4. 몸무게 감량 가능 5. 피부 건강이 좋아진다
즉 종합해 보자면 금주로 인해서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는 숙면을 통한 피부 및 건강 회복과 자신의 에너지 생산력이 좋아지며 개인적인 성취감을 주는 것으로 볼 수 있겠으며 마지막으로는 숙취로 인한 고통이 없으니 술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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