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기에 앞서 호주의 경제상황을 간단하게 브리핑해보자면 호주 경제의 현상황은 약 28년여간 후진 없는 경제성장을 누려온 호주가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올해에만 두 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많은 사람들이 호주의 공식적인 경제가 침체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현재 모두 알다시피 코로나 바이러스 펜더믹에 대한 위험으로부터 자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많은 나라들은 아직까지도 국경 봉쇄조치를 풀고 있지 않다.
호주 또한 그중 하나로 지난 3월 20일 이후 모든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입국을 제한하고 있으며 오롯이 호주 영주권자 및 시민권자들과 그들의 직계 가족만 호주에 입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말인즉슨, 호주로의 유학 및 이민을 생각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호주에 들어올 수 없게 된 상황이 된 것이다.
호주의 연방총리 스콧 모리슨의 발표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까지의 순이민자(새로 정착하는 외국인들)의 숫자가 4만 명도 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이는 2020년 상반기까지의 이민자들의 숫자인 16만 8천여 명 그리고 2019년도의 경우에는 23만여 명을 기록한 호주의 이민정책 역사에서 굉장히 상반되는 이민자 수가 말도 안 되게 대폭 하락할 예정이며 만약 호주 연방총리의 말대로 이민자들이 들어오지 못한다면 전문가들은 2021년도 회계연도 호주의 인구성장률이 0.7%대를 기록하며 무려 1917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한다.
이러한 이민자의 감소는 안 그래도 코로나 사태로 버거운 호주의 경기침체에 한몫을 크게 하는 중이다.
호주는 미국처럼 흔히 이민자의 나라라고 불린다.
그만큼 다양한 문화권 사람들이 호주라는 곳에 모여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호주는 이러한 이민자의 나 라인만큼 이민자들을 받아들임으로써 호주의 약한 노동력 시장을 키워나갔으며 (호주의 인구는 우리나라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약 2천2백만여 명 정도이다) 호주의 역대 인구증가 중 약 60% 정도가 이민에 따른 것으로 나타나며 이는 미국의 이민자들 숫자보다도 높은 수치이다.
이렇게 많은 수의 이민자들의 증가는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라 호주 내 학교나 의료시설, 상가 등 기반시설에 대한 투자 붐을 일으켜 왔으며 부동산의 상승을 이끌어 내기도 하여 호주의 자산에 대한 가치를 상승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거기에 더해 호주 정부에 4번째로 가장 많은 수익을 창출해내는 산업군이 바로 호주의 유학 산업이기도 하다.
호주의 유학산업은 연간 약 200억 달러 한화 23조 원 규모를 창출해내고 있었으며 이는 코로나가 터지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JP모건 호주지사의 의견도 엿볼 수 있는데 호주로 유학을 오는 학생들 중 학업을 마친 뒤 호주에 정착을 하게 되어서 호주에서 배우고 습득한 지식들을 호주에 투자하게 되면서 호주의 경제성장을 이끌어 왔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유학생 감소는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으나 추후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또한 앞서 언급한 이민자들의 정착으로 인한 호주 내 부동산 자산 상승률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와 이민자들 유입의 감소로 새로운 집을 구하려는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현재 시세보다 약 10~20% 정도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이 있었으며 호주의 NAB은행 또한 인구 성장률이 감소함에 따라 신규 주택에 대한 수요가 향후 약 19만여채가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을 내놓았다.
단기 이민자 혹은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부동산 렌트 산업이 지난 10여 년간 형성되면서 생긴 호주 도심지 내 및 학교 근처에 거주지를 올리던 아파트 및 다세대 주택 건설 또한 침체 위기를 겪고 있다고 한다.
호주에 들어올 수 없으니 아마도 당연한 수순인 것 같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맞물려서 호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도 대비 1% 깎일 것으로 경제 전문가들이 예측을 내놓았으며 이는 이민자들이 지난 5년간 평균적으로 호주의 국내총생산(GDP)에 기여하였던 1%가 코로나 사태로 0.5%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짐에 따라 나오는 원인들 중 하나일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하였다.
참 복합적인 여러 이유들이 있는 것 같다.
경제적으로 봉쇄조치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고 있기에 호주의 실업률 또한 대폭 상승하였고 특히나 귀국하지 못하고 호주에 체류 중인 임시비자 소지자들(워킹홀리데이, 학생 그리고 단기비자 소지자)과 같은 취약계층의 경우 직장에서 우선적으로 퇴사를 권고받는 등의 불이익으로 경제적 타격을 입어서 이들 중 약 35%의 사람들은 집세와 같은 필수적인 공과금 등을 내지 못하여 집에서 쫓겨나거나 그러한 위기에 처해있다고 호주 NSW노조 연합의 조사 결과 밝혀졌다.
마지막으로 그래도 좋은 소식인데 다음 달부터 시범적으로 시행될 예정인 유학생 복귀 프로그램이 이러한 암울한 호주의 경제에 한줄기 빛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호주 연방정부의 교육 장관인 사이먼 버밍엄 장관의 발표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호주로 유학생들을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시작되는 해당 시범 프로그램은 우선 남호주 애들레이드에 300여 명의 학생들을 데려올 예정이다.
동남아 지역에서 호주로 오게 될 학생들은 9월 초 싱가포르를 경유하여 호주로 들어오게 되며, 호주에 도착한 뒤에는 다른 입국자들과 마찬가지로 14일간의 호텔에서의 의무 자가격리 기간을 지내야 한다.
다행히 해당 비용에 관해서는 애들레이드 대학들이 유학생들의 호텔 자가격리 비용을 지원해 준다고 한다.
역시 호주의 수뇌부들도 바보는 아닌가 보다 모든 경제학자들과 미디어 여론들이 현재의 호주 경기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계속해서 피드백을 남겨주고 있던 이민자, 유학생 시장을 다시금 부활시키려는 움직임이 보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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