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의 슬기로운 호주생활 이야기

호주 에서도 부는 흑인 인권 존중 시위 (Protest)

BruceKim91 2020. 6. 7. 20:51
반응형

오늘 이 시간에는 미국 경찰의 강압적인 제압 조치로 목숨을 달리 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시발점이 된 흑인들의 인종 차별에 저항하는 Protest(시위)가 호주 내에서도 흑인 그리고 더 나아가 호주의 원주민에 대한 부당한 대우들에 대한 목소리가 크게 나오기 시작하였다.
이미 저번주 주말 브리즈번의 경우 City Hall 앞에서 다수의 사람들이 모여서 시위를 한번 한 것을 직접 목격하였기도 하였다.

결국 이러한 기세에 힘입어 시위 주최자인 폴 바시씨를 비롯한 여러 뜻있는 시위대원들과 함께 호주 전역에서 이러한 불평등한 사회 현실에 맞서기 위하여 호주에서도 2020년 6월 6일 토요일 시드니 시간 기준 오후 3pm부터 일제히 모여서 시위를 진행하기로 하였다고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미국에서 일어난 잘못된 방향으로 집회의 성격이 바뀔까 우려한 (흑인들이 저지른 방화 및 폭동, 폭력) 시위처럼 번질까 우려하였던 호주 정부는 호주내에 이루어질 이 토요일 집회를 하루 전인 6월 5일 금요일 저녁 불법으로 간주한다고 발표하였고 호주 경찰은 '법원의 판결에 불복하고 시위에 참석하게 된다면, 그들은 자신의 불법적인 행동에 가담한 것을 알아야 할 것이며, 경찰은 이에 대해 벌금 및 체포 등 적절히 대응을 할 것이다.'라고 전하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위대측은 이러한 민주주의적인 비폭력 시위는 경찰과 법원의 결정과 상관없이 계획대로 진행될 예정이며 오히려 법원이 허가를 해주어야 안전하고 누구도 다치지 않는 평화로운 시위로 끝날수 있다고 이야기하며 NSW최고 법원에 항소를 신청하였다.

결국 시위당일이 되고, 호주의 남녀노소 누구나 흑인과 모든 사람의 인종차별 종식 및 호주 원주민들의 부당한 처우에 대한 개선을 위해 법원의 금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호주 전역에서 약 3만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서 오후 3시에 일제히 시작될 집회를 위해 모이고 있었다.
경찰들은 시민들의 안전과 코로나 바이러스 사회적 거리두기 등 규제를 지키기 위해 도로를 봉쇄 및 통제하며 시위대 측과 긴장감을 더해가고 있었는데 이때 집회가 시작되기 약 12분전 극적인 항소 법원의 항소심 승리 결정으로 호주의 6월 6일 토요일 집회는 집회를 허가하였으며 다행히도 호주 전역에서 대체로 평화로운 분위기의 시위가 이어졌다고 한다.

하지만 각 주별로 수천 수만명이 모이는 집회이다 보니 조금씩은 이슈가 있다고 전해진다.
시드니가 속해있는 NSW주의 경우, 집회가 끝난후 센트럴 역에서 조금은 과격해진 시위대와 경찰이 한동안 대치를 이루었으며 이과정에서 경찰 측에서 시위대에게 Pepper Spray(후추 스프레이)를 발사하고 괴로워하며 씻어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SNS에 올라오기도 하였다.
멜버른의 VIC주의 경우 경찰측이 멜버른 지역 집회 주최자들 에게 인당 $1,652불의 벌금을 부과하였다.
이유인즉슨 바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및 규제를 지키지 못하게 한 본보기로 삼기로 하였다고 하며 그 외에 대해서는 빅토라이주 경찰 측은 대부분의 시위대는 건전하고 평화롭게 진행되어 어떠한 체포나 폭력행위 등이 발생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발표하기도 하였다.
애들레이드가 속한 SA의 경우 남부 호주에 5천여 명의 시위대가 밀집하여서 COVID-19 관련 정부 규제를 완전히 지키지 못한 것은 매우 어렵다는 사실은 인지하고 있으며 다행히 모든 시위대가 많은 노력을 하는 것을 보여 주었으며, 오히려 남호주 경찰 측은 호주의 시민들이 오늘날 우리의 사회와 관련된 이슈들을 자유롭게 발언할 기회를 가졌으며 평화롭고 안전하게 진행해 주었다고 전한다.

미국에서 불어온 인종차별과 관련된 바람이 심상치가 않다.
어쩌면 호주는 이제 시작인지도 모르겠다.
호주 또한 미국처럼 이민자의 나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수많은 인종들이 뒤섞여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인지 미국에서 일어난 인종차별로 인한 안타까운 죽음에 많은 호주 시민들이 이해하고 더 나아가 호주에 거주하고 있는 흑인 및 아시아인 그리고 호주의 원주민 (아보리진)들의 부당한 처우까지 생각해서 이러한 집회를 통해 건전한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생각된다.


정말 감사하게도 아직까지 나는 인종차별을 받은 적이 거의 없다고 생각된다.
그만큼 호주도 많이 발전하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날이 갈수록 가져가고 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일부 지역에서는 중국인이 포함된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감이 미디어를 통해 접한 결과 올라갔다고 전해지며 실제로도 중국인 및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인종차별 및 그에 관한 발언들로 인해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럴 때일수록 서로 차별하고 미워하기보다는 서로 더욱 존중해주고 아픔을 감싸주며 다시는 미국의 조지 플로이드와 같은 부당한 대우로 인해 목숨까지 잃어버리는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
앞으로 계속될 인종차별에 대한 인권운동에 나 또한 지지하며 호주는 지금처럼 계속 평화로운 비폭력 집회가 계속되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미국의 폭동으로 번지고 있는 안타까운 시위는 이제 무릎 꿇기와 같은 서로 존중을 통해 보다 더 민주주의 적이며 평화로운 시위로 변모하였으면 하며 멀리서 나마 조지 플루이드에 대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