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로넬라 파크는 케언즈에서 남쪽으로 차를 통해 약 1시간 30분 (120km 정도) 정도를 달리면 나오는 한적한 시골길 숲에 위치해 있으며 호주의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관광지이다.
대중교통으로는 갈 수 없기 때문에 자차 혹은 렌터카 또는 케언즈에 있는 현지 여행사를 통해서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시골에 위치하여 있기 때문에 가는 길 드라이브도 기분전환이 될 것이며 내려서 공원을 투어 하다 보면 마치 산림욕을 하는 듯 시원하고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개장시간은 매일 아침 9 am~오후 7:30 pm까지 이다.
2020년 현재 입장료 성인 $47 / 어린이(5~15세) $26이다.
참고로 티켓을 한번 구매하면 구매일 이후 2년 동안 무제한 입장이 가능한 Free pass이다.
호주 케언즈 근교 여행 추천, 파로넬라 파크
아는 것이 힘! 먼저 파로넬라 파크의 성과 그 공원 주변을 둘러보기 전에 그에 얽힌 이야기를 알고 보면 훨씬 더 재밌고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Guided Tour가 티켓값에 포함되어 있으니 가이드 투어를 꼭 이용하자.
가이드 투어는 아침 9시 30분부터 30분 간격으로 진행되며 오후 4시 30분에 마지막 가이드 투어가 출발한다.
가이드와 함께 돌아보는 시간은 대략 45분 정도 걸리며, 같이 다니면서 공원과 그 안에 자리한 성과 구조물 그리고 그것에 얽힌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가이드 투어가 끝난 후에는 가이드분의 말로는 파노넬라 파크 성에서 떨어져 나온 돌멩이를 예쁘게 포장한 기념품을 주시기도 하니 가이드 투어를 꼭 진행하도록 하자!
가이드 분과 인사를 한 뒤에는 자유롭게 공원을 거닐며 자유시간을 가질 수 있으니 시간도 넉넉하니 가이드의 설명을 복기해보며 사진도 많이 찍도록 하자.
파노넬라 파크에 얽힌 이야기를 가이드 분이 주신 안내 책자를 따라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호세라는 스페인 사람이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데, 스페인의 어린이 호세가 언젠가 할머니에게 듣던 귀족들처럼 자신만의 성을 만들어서 살아보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간다.
현실이 녹록지 않았지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걸음 한걸음 열심히 노력한 호세는 26살이 되던 해에 호주로의 이민을 결심하고 QLD에 위치한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을 시작했다.
힘들고 고된 농장일의 연속이었지만 긍정적인 호세는 일을 빠른 속도로 배우고 이를 통해 얻은 노하우와 지식을 토대로 자신의 회사를 차려 돈을 많이 벌게 되었고, 땅을 사서 자신의 꿈을 이루기에 충분한 자산까지 모으는 그야말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었다.
이렇게 성공적인 호세의 한 면이 있다면 그의 사랑이야기는 조금 슬픈데, 원래 26살에 스페인을 떠날 당시 약혼하였던 약혼녀가 호세가 성공한 뒤 고향 스페인에 찾아갔을 때는 이미 죽어버리고 없어서 슬퍼하였다고 한다.
그의 동생 마르가리타의 따뜻한 위로와 그녀의 제안에 의해 호세는 슬픔을 극복하고 약혼녀의 동생인 그녀와 결혼을 한 뒤 다시 호주로 돌아와서 어릴 적부터 꿈이었던 자신만의 성을 그녀와 함께 만들어 가기로 하였고, 우연히 퀸즐랜드 숲 속에 숨어져 있던 아름다운 폭포를 발견한 뒤 그곳에 자신이 꿈꿔 왔던 성을 만들기 위해 하나하나 직접 나무, 돌 모든 걸 주변 환경에서 구해오며 근사한 성을 짓기 시작한다.
무려 6년이 걸려 1935년에 완공된 이 성은 파로넬라 성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그 후 그곳은 호세와 가족들에게는 행복하고 아름다운 보금자리이자 마을 주민들에게는 다 같이 파티를 하고 만나서 즐기는 화합의 장으로 쓰이는 공원의 느낌으로 개장하여 모두에게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삶을 지냈다고 한다.
하지만 1946년, 호세가 6년 동안 성을 만들기 위해 자른 토목들이 주변 지형을 바뀌게 하였고, 많은 비가 내렸던 그해 홍수로 인해 파로넬라 성은 쑥대밭이 되어버렸다고 한다.
절망은 잠시, 호세는 아내 마르가리타와 함께 성을 보수하려고 하였으나 안타깝게도 2년 후인 1948년에 사망하고 만다.그 이후 호세 가족이 계속 거주하며 성을 보수하며 지냈으나 계속되는 자연재해와 경제적 이유로 1977년에 다른 사람에게 매각되었고, 파로넬라 파크를 구매한 구매자도 또한 계속되는 자연재해로 포기하고 사람들에게 이젠 그저 황폐된 성일뿐이라고 기억 속에 잊힐 때 즈음, 현재 파로넬라 파크를 운영하고 있는 미국에서 호주로 로드트립을 온 마크, 주디라는 부부에 의해 역사 속으로 사라지기 너무나 아쉬운 호세의 이야기와 파로넬라 성을 다시 파로넬라 파크로 재개장해서
현재까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문화유산으로 까지 등록된 파로넬라 파크를 운영하고 운영하고 있다.
간단한 스토리도 이 정도인데 45분간 가이드와 함께 성을 구석구석 다니며 각 건물들에 얽힌 이야기도 더 듣는다면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파로넬라 파크 투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유시간에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코스는 대나무 숲 길이다.
안내지도를 보면 수월하게 찾을 수 있을 터이니 지도를 보고 찾아가도록 하자.
시원한 바람이 대나무 숲들 사이를 오고 가며 그 사이를 걸었는데 정말 힐링이 많이 되고 무더운 케언즈의 날씨가 무색할 만큼 선선하게 산책을 즐겁게 했던 기억이 있다.
여담이지만 원래 이 곳 안에 있는 멋진 폭포는 원래 수영이 가능한 조그마한 공원이었으나,수년 전부터 악어가 이따금 씩 출몰하기 시작하여 현재는 수영이 금지되고 피크닉만 가능하게 조성되어 있다.
그러니 조심하자! 또한, 그 외에도 호세의 딸에 대한 사랑을 엿볼 수 있는 딸의 이름을 딴 작은 폭포 그리고 호세와 마르가리타의 사랑이 얼마나 깊었는지 볼 수 있는 Love tunnel 등등 무수한 볼거리가 있다.
또한 호세의 성과 다리들 그리고 돌계단들을 보면 일정하지 않고 뭔가 투박한 느낌의 건물이라는 생각이 들 텐데 앞서 언급했다시피 모든 성을 직접 만들었기 때문에 숙련된 빌더가 아니었던 호세가 처음 만든 건물들은 투박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남에 따라 훗날 만들어진 건물들은 깔끔하고 반듯하게 잘 지었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정말 멋진 스토리이다. 가난하지만 꿈은 크게 가진 스페인의 한 소년이 자신의 꿈을 이루고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는 장소도 직접 만들어내고 아름다운 부인과 자식들과 행복하게 지냈던 이 파로넬라 파크의 스토리.
정말 우리 모두에게 힘을 주는 스토리가 있다고 생각된다.
시대만 다를 뿐 그가 겪은 고초와 고통 또한 우리네 시대가 겪는 시련과 고통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고 생각되었다.
당시보다 더욱 발전되고 현대화된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성의 주인인 호세보다 더 꿈을 크게 가지고 이뤄나갈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우리도 훗날 누군가에게 호세처럼 역경을 딛고 꿈을 이룬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기억되는 것처럼 우리 또한 역사에 남아서 호세와 함께 후대에 한 줄기라도 교훈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만 된다면 정말 행복한 인생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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