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호주생활+
지구의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는 우리나라와는 계절이 반대로 간다.
물론 땅이 너무나도 넓어서 내가 사는 브리즈번의 경우는 4계절이 나름 있는 편이지만 더 남쪽의 경우 남극과 가까워지기 때문에 여름 겨울 이 정도 시즌만 있으며, 호주의 북쪽의 지역의 경우 적도와 가까워져서 더운 여름 그리고 좀 덜 더운 여름 이 정도로 계절이 나뉘기도 한다.
정말 재미있는 나라이다. 한 나라에 여러 종류의 계절이 공존할 수 있다니.
본론으로 돌아와서 2020년 5월 23일 기준.
호주 Brisbane의 아침기온은 무려 13도였다.
동일한 날짜 기준으로 2013년도 같은 날과 비교하였을 때 2013년도 같은 날에는 19도였었다. (사실 10 초반~20도 사이 정도가 브리즈번의 겨울 평균 온도인듯하다.)
정말 저번 주 금요일 이후로 무섭게 온도가 내려갔다.
호주의 기상청인 B.O.M (Bureau of Meteorology)측 예상으로는 이러한 추운 날씨가 돌아오는 주까지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전문가의 의견으로는 브리즈번의 경우 무려 5도~10도 정도의 온도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한다.
무려 평균적인 5월의 날씨와 비교해 반 정도가 떨어지는 가히 이상기후라고도 부를 수 있는 상황인 것 같다.
또한, 이에 더해 이러한 추세로 간다면 아마 5월 최저기온을 새로이 갱신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갑자기 추워진 데에는 이유가 있는데 호주 기상청의 분석에 의하면, 두꺼운 구름이 호주로 들어오는 열을 굉장히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며 일부 말랐던 지역에 비가 내리기도 하고 있다는데 이러한 현상은 증발식으로 작동되는 에어컨을 계속해서 활성화시키는 것과 같은 상황이라고 설명하였다.
이러한 갑작스러운 온도의 저하로 인하여 현재 호주 뉴스에서는 각종 가축들의 동사를 우려하고 있다.
비가 오는데 에어컨을 틀은 날씨라니 사람이어도 추운데 방비가 안된 가축들은 정말 갑작스럽게 비명횡사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부디 호주의 농부 및 낙농업 종사자 분들이 현명하게 다음 주까지라고 예상되는 이 추위를 무사히 버텨나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바이러스의 특징상 추워지는 겨울에 더욱 전염률이 높아진다고 하니 호주에 거주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더욱더 강하게 사회적 거리두기와 정부의 규제에 따르며 최대 고비라고 불려지는 겨울의 계절과 9월까지 더 큰 피해를 받지 않고 극복해 나아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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