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국에서 호주로 넘어오기 전 유학생 혹은 워홀러들이 흔하게 밟는 코스 중 하나인 어학연수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한다.
글쓰기에 앞서, 당연히 호주는 알다시피 영어권 국가이다.
이곳에서 유학 혹은 일과 여행을 하고 싶다면 당연히 영어를 말하고, 쓰고, 듣고, 읽을 줄 알아야 하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 일 것이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영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소리가 수년 전부터 나오고 있기도 하였고, 비록 잠시 코로나 바이러스 팬더믹 사태 때문에 잠시 하늘길이 막혔지만, 전 세계 어디든 자유롭게 하루 만에 이동할 수 있는 세상인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세대는 사실 아무리 한국에서 산다고 하여도 영어와는 떨어질레야 떨어질 수 없다고 생각된다.
그러므로 오늘의 주제는 영어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고 과연 호주에 넘어오기 전 "어떠한 사람이 어학연수를 가거나 가지 말아야 하며 혹시 간다면 어떻게 하는지"라는 주제로 다뤄볼까 한다.
실제로 내가 다녀왔던 필리핀 어학연수 경험을 토대로 글을 작성하도록 하겠다.
정말 ABCD만 겨우 알고 있거나 혹은 기초적인 회화는 가능하지만 그 이상의 대화는 힘든 짧은 어휘력과 영어 울렁증이 있는 사람은 솔직히 어느 정도의 금액을 주고서라도 호주에 와서 영어학원을 잠시 다닌다거나 필리핀과 같은 곳에서 어학연수를 잠시 다녀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된다.
이유인즉슨, 7년 전의 나 또한 호주에 처음 오기 전에 필리핀 어학연수를 이용하였기 때문이다.
그 당시의 나는 딱 그냥 기본적인 회화만 겨우겨우 하는 정도 수준이었기 때문에 호주로 넘어가서 주방에서 셰프로 일을 구하려면 그래도 동료들과의 의사소통이 어느 정도 이상은 되어야 할 것 같은 조바심이 있었기 때문에 더욱 필리핀 어학연수를 선택했던 것 같다.
결과는 Good 이였다.
필리핀 어학연수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그곳에서 3개월간 생활하며 외국인 선생님과 계속되는 영어 수업 그리고 배운 즉시 써먹는 방법으로 나의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굉장히 많이 올라갔다는 점이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영어에 대한 기초와 영어를 입 밖으로 자연스럽게 내뱉을 수 있게 하는 데에는 정말 큰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이 어학연수라고 생각된다.
혹 일부 영어 생초보분들 중에 그냥 호주에 와서 부딪히면서 배우면 되겠지 라는 생각도 분명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우리가 호주에 온건 영어로 일을 하고 여행을 하며 공부를 해야 하는 현실 즉, 실전이다.
실전에서 어버버 거리고 자신의 의사를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한다면 자신의 감정표현이나 의사표현이 직설적인 편인 호주인들 눈에는 아무래도 좀 우습게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비록 자신이 완벽한 영어를 구사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자신의 의사전달을 할 수 있으며 자신감 있게 틀리더라도 영어를 쓰는 사람들을 인정해주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다들 알겠지만 필리핀 어학연수의 또 다른 장점은 호주에 와서 영어학원을 다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고 미리 영어권 국가인 다른 나라에서 살아보는 경험을 해볼 수 있으며, 호주 내 영어학원보다 좀 더 고객의 니즈에 맞추어 1:1 수업이라던가 좀 더 학생에게 맞추어주는 서비스가 강한 편이라고 생각된다.
거기에 더해 필리핀이라는 자연이 아름다운 동남아시아에서 주말이면 관광도 하고 호주로 넘어가기 전 미리 친구들을 사귀어서 호주에 넘어간 뒤에도 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이가 형성되기도 한다.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직접 다녀온 필리핀 어학연수를 토대로 단점을 이야기하자면 필리핀 어학연수를 갈 생각이라면 반드시 최대한 자신을 타이트하게 묶을 수 있는 규제가 있는 어학원으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아무래도 필리핀이 동남아시아권이다 보니 우리나라보다 물가도 싸고 미국의 영향을 받아서 뒷골목이나 클럽 이런 곳에서 마약이나 불법적인 물건들이 암암리에 거래되는 것이 한국보다는 많다.
즉,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유혹에 빠져서 탱자탱자 놀다가 어영부영 호주로 넘어와서 영어도 못 배우고 돈만 날리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반드시 자신이 강한 의지를 가지고 주중에는 열심히 공부에 힘쓰고 주말에는 스트레스를 풀러 잠시 나가도 보고 할 수 있도록 자신을 채찍질하며 선을 지키며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또한, 알아두어야 할 것이 필리핀에서는 미국식 영어를 배우게 될 것이다.
호주 영어는 영국식 영어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필리핀의 미국식 영어로 공부하다 보면 호주로 넘어와서 완전히 다른 발음 그리고 호주에서는 쓰이지 않는 단어들과 슬랭들을 접하면 잠시 멘붕이 올 수 있으니 다른 영어 스타일인 것은 감안하도록 하자.
이러한 사람들에게도 어학연수는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다.. 바로 자신이 어느 정도 영어실력이 있는 실력자들!
분명 영어를 늘릴 수 있고, 자신감을 키워주며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어학연수이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아이엘츠 영어시험 기준 평 군 5.5 이상을 받고 있는 사람이라면... 굳이 필리핀과 같은 애매한 곳에서 어학연수를 미리 받아올 필요가 없다.
그냥 이런 분들은 실력이 있음에도 자신이 외국인만 보면 우물쭈물하는 것 때문에 걱정이 많은데 거의 대부분의 외국인들은 우리가 이미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것을 감안하고 들어주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실수에 대해서 부담 갖지 말고 여태까지 배워왔던걸 하나하나 차근차근 써보자 왕초보가 무식하게 부딪히는 것과 배운 것을 써먹기 위해서 상황에 맞추어 노력하면서 배운 영어를 쓰고 자연스럽게 뱉어내다 보면 어느새 실력이 많이 늘어난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어학연수는 정말 기초를 닦아주는 곳이기 때문에 아이엘츠 기준 평균 5.5 이상 정도의 어느 정도 기본이 있는 사람은 필리핀과 같은 곳에서 어학연수를 진행한다고 하여도 시간 투자 대비 얻는 것이 확연히 낮거나 거의 없을 수 있기 때문에 정말 비추천한다.
짧고 굵게 모든 글을 아우르는 한 문장을 이야기하자면, 영어 왕초보? 어학연수 추천, 어느 정도 실력이 있다면? 호주 혹은 다른 영어권 나라로 직접 가서 여태까지 배웠던걸 써먹어라!
이 글을 통해 호주에 유학 혹은 워홀러로 오기 전에 어학연수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던 여러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혹시 더욱 자세한 사항이 궁금하거나 의견을 교환하고 싶다면 언제나 댓글이나 소통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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