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코로나 바이러스 팬더믹 현상으로 입은 엄청난 경제적 타격으로 인해 호주 내 많은 회사들이 2021년 중반까지 임금동결을 요청하던 것에 비하면 나 같은 월급쟁이 입장에서는 조금이나마 상승이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양측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소폭이나마 최저 임금인상을 승인한 이아인 로스 판사(Justice Iain Ross) 말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수많은 노동자들에게 좀 더 동기부여를 시켜주고 특히, 이미 심각한 빈곤을 겪고 있을지 모르는 저소득층에게는 2021년까지 임금을 동결할 경우 더욱 최악의 상황이 오리라 판단되어 최저임금 상승을 승인하였다고 한다.
이번 최저임금은 호주의 모든 산업현장에 일시적으로 적용되지 않고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즉, 그나마 코로나 바이러스 타격이 적은 업계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의료산업계, 사회복지사, 그리고 차일드 케어를 비롯한 교육산업 종사자들 에게는 임금 인상을 다가오는 7월 1일부터 적용하고, 추후로 제조 및 건축산업은 11월 1일부터, 예술 그리고 관광, 레스토랑, 여행, 레저 산업 즉 Hospitatlity산업 종사자들은 내년 2월 1일부터 새로운 최저임금을 적용시킬 예정이라고 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숫자로 보자면 풀타임 38시간을 최저임금으로 받으며 일하는 기준으로 환산해보자면 현재의 $740.80불에서 $753.80로 주당 $13이 오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좀 더 피부로 와 닿는 우리가 흔히 받게 되는 시급(hourly rate)은 $19.49에서 $19.84로 35센트 인상된다.
하지만 이는 현재 호주의 노조가 요구하는 4% 인상에 턱없이 못 미치는 수치이며 전년도 상승치인 3%에 절반 수준밖에 해당되지 않는 소폭 수준이다.
물론 업체의 입장도 생각 못하는 것은 아니나 나는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 상승률이면 고용주와 고용인의 요구를 적당히 잘 맞춘 것 같다.
한편, 5월에 집계된 호주의 실업률이 20년 만에 최대치인 7.1%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달인 4월엔 6.2%를 기록하였는데 약 1%라고 생각되는 이 수치는 사람 수로 카운트하자면 약 22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한 달 동안 일자리를 잃게 된 것이다.
전체적인 실업자 수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활발하였던 3~5월까지 약 3달 동안 무려 83만 5천여 명이 실직하였다.
2020년 6월 18일 호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실업률 및 고용 자료에 따르면 풀타임인 정규직 포지션은 8만 9100개, 파트타임 일자리는 13만 8천6백 개가 줄었습니다.
이와 같은 높은 실업률과 줄어든 일자리로 인하여 경제활동에 직접 참가하는 노동시장 참여율 (participation rate) 또한 2001년도 이후 최저 치인 62.9%로 떨어졌으며, 활발히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 청년층의 실업률도 5월 기준 16.1%로 한 달 전 대비 2%나 상승하였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률은 확실하게 잡았지만 경제는 그러지 못하였다는 게 확연히 보이는 숫자들을 알아보았던 시간이었다.
비록 2020년 5월 기준으로 근 3달 동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경제적 제재로 눈에 띄게 호주의 경제와 노동시장이 악화된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과 같은 호주 노동시장에 긍정적인 바람이 불어오고, 또한 이제 곧 7월이 되면 더 많은 규제가 완화될 예정이니 롤러코스터 내리막 같았던 호주 경제의 암울했던 지난 3달은 이제 털어버리고 다시금 쭉쭉 올라가서 하루빨리 코로나 바이러스 이전처럼 생활을 영위하고 모두가 행복하게 지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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