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봐도 봐도 정말 끝이 없고 이미 우리나라와 비교하였을 때도 누적 확진자수를 추월한 현재의 호주 상황은 암울하기 그지없다.
빅토리아주의 3단계 봉쇄가 시행된지도 어언 2주가 넘어가고 있지만 확진자가 줄기는커녕 VIC주에서만 이번 주말인 토, 일요일 동안 각각 토요일 357명의 새로운 확진자와 사망자 5명 추가 그리고 오늘인 일요일에는 459명의 확진자 추가와 무려 10명의 사망자가 호주의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판에 집계가 되었다.
그 외에도 현재까지도 NSW주에서 또한 태국 식당 관련 확진자들과 크로스로드 호텔 등에서 파생된 감염경로들로 인하여 매일 10~20명 정도의 두 자릿수의 새로운 확진자들이 나타나고 있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나 해야 할까 그 외 주(State)인 QLD, TAS, NT, SA, WA 등은 확진자가 없거나 추적이 확실하게 가능한 5명 미만의 확진자만 나타났으며 이는 NSW 주와 VIC주에 대한 각주들의 봉쇄 조치가 매우 효과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해당 주들의 총리들은 적어도 향후 4주 정도는 빅토리아주와 뉴사우스 웨일스주의 주민들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실제로 나도 나도 해밀턴 아일랜드에 6일 전인 월요일에 돌아왔는데 나는 같은 QLD인 브리즈번에서 왔기 때문에 상관이 없었지만 Stood down 기간 동안 시드니에서 거주하고 있던 내가 알던 한 직원은 회사에서 발행된 essential travel 종이를 들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QLD가 정한 금지 우편번호 중 하나인 곳에서 지냈던 기록이 있어서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경찰들의 제지에 의해 바로 다시 비행기를 타고 시드니로 돌아갔다고 한다.
한편, 정말 성공적인 1차 방역 사례로 손꼽히는 나라 중 하나인 호주가 갑자기 왜 이렇게 방역이 뚫리고 수백 명의 확진자들이 계속해서 나타나는 이유에는 당연 여러 가지 요인과 복합적인 요소들이 작용하겠으나 오늘은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온 소식을 통해서 보다 정확하게 호주 내 특히 빅토리아주의 집단감염에 대하여 알아볼까 한다.
현재 대부분의 국가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은 해외 귀국자에 의해서 시발점이 되어 시작되고는 한다.
즉, 해외에서 유입된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를 잡지 못하면 그것이 지역사회 감염으로 번져나가게 되고 또 거기서 더 번져나가는 악순환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안타깝게도 호주는 코로나 바이러스 2차 웨이브를 직격으로 맞고 있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라는 오명을 쓰기도 하였다.
호주 시드니 대학교에 있는 한 공중보건학과의 교수의 전문가적인 의견에 따르면 호주를 포함한 일부 2차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사태를 겪고 있는 나라의 대부분은 성급한 규제완화 때문이라고 분석하였다.
호주에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확산되던 3월부터 강력한 규제로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입을 막고 통제하던 호주는 다행히 성공적인 방역 모델로써 우뚝 섬과 동시에 경제 규제로 인하여 타격을 입은 호주의 경제를 살리고자 대략 12주 정도의 감염률 곡선이 평평한 선을 그리자 규제를 완화하기 시작하였고 안타깝게도 지난 7월 10일 즈음 실시된 마지막 봉쇄조치 해제 이후 새로운 확진자들의 등장과 특히나 빅토리아주에서는 폭발적인 감염으로 수십 일 동안 3자리 수의 확진자들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다른 전문가는 COVID-19 빠른 대응에 1차 확산을 성공적으로 막은 호주는 오히려 1차 코로나 감염을 심하게 겪은 유럽의 나라들인 이탈리아, 프랑스 그리고 영국 등에 비해 집단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즉, 집단 면역력이 해당 나라보다는 덜 발달되었기 때문에 현재 빅토리아주에서 일어나는 아파트 단지, 직장 그리고 학교, 요양원 등에서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이 2차 확산으로 인해 더욱 큰 위험에 빠지게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실제로도 위의 두 전문가가 이야기한 이론들을 빅토리아주에 대입하여 생각해보면 정말 개인적으로는 거의 100% 맞는 정보인 것 같다.
호주 연방정부 보건부 관계자에 의하면 현재 호주는 이러한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충분한 병원과 병상을 계속 유지하는 중이며 다른 나라에 비해 선진 의료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위에서 언급된 시드니 대학의 공중보건학 교수도 호주 정부의 발표에 동의하며 현재 COVIDSafe앱 그리고 계속해서 시행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또 필요한 주는 자치권에 의거하여 주를 다시 봉쇄하고 강력한 규제를 다시 시행하는 등 현재 호주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통제할 수 있는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다고 보이기 때문에 향후 몇 주간은 확진자가 이처럼 계속해서 늘어나겠지만 다시금 초반에 1차 감염을 막은 것처럼 이대로만 잘 해낸다면 다시금 완만한 감염률 그래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글을 마치며, 나는 1차 확산을 막은 호주가 절대 잘못하거나 하였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비록 1차 확산을 잘 막아낸 뒤 약간의 방심이 화를 불러 현재 이러한 상황이 되긴 했지만 아직도 호주는 일부 유럽 국가와 미국 그리고 남미 지역보다는 훨씬 나은 상황이라고 보인다.
오히려 최악의 경우엔 1차 실패로 인한 더욱 큰 모든 주에서의 2차 집단 감염이 일어난다거나 하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에 초기에 더 많은 바이러스를 유입하지 않은 호주 정부의 결정은 일백 번 옳다고 말할 수 있다.
빅토리아주의 심각한 상황과 뉴사우스웨일즈주의 상황을 예의 주시하지만 해당 2곳을 제외한 호주의 모든 지역에서는 이제는 거의 바이러스 프리라고 할 만큼 사람들도 일상으로 많이 돌아갔으며 위에서 이야기했듯 확진자도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마지막으로 2020년 7월 25일 기준 호주의 코로나 바이러스 현황은 총 누적 확진자 13,756명 / 사망자 145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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