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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수도는 왜 시드니가 아니고 캔버라일까?

BruceKim91 2020. 6. 1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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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호주의 수도의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자.

예능에서도 퀴즈 문제로 정말 많이 나오고, 호주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별생각 없이 호주 수도는 당연히 유명한 시드니 아니야?라고 생각할 만큼 호주의 수도는 유명하지 않다. 그래서 가장 궁금해할 호주의 수도는  캔버라 (Canberra)이다. ( 정말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시드니가 호주 수도인지 알고 있고, 왜 아닌지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잘 알려진 시드니나 멜번이 아닌 생소한 캔버라 일까?

 수도는 영어로 Capital City 즉 국가에 있어 가장 중요한 도시로써, 보통 한 나라의 수도를 정할 때에는 해당 국가에서 해당 지역에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있거나, 국가의 중심이나, 다른 나라와의 접근성, 등을 고려한 교통의 요지에 위치한다거나, 해당 국가에서도 아주 오랜 역사를 지녔거나, 중요한 역사를 지닌 도시로 선택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호주의 수도 아주 예외 적으로 캔버라는 어느 한쪽에도 속하지 않고 오롯이 정치적 요소로 결정된 곳이다. 

20세기 초 호주는 영국으로부터 정치적인 독립을 했고, 각주를 통합하는 하나의 연방이 필요했다. 그리고 그 연방을 상징하는 한 나라의 수도를 정해야 했다. 먼저 세계적으로 시드니는 호주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도시이자, 호주 전체 인구의 1/5가 살고 있고, 제임스 쿡이 유럽인 최초로 호주 대륙을 발견한 곳으로, 호주에서 백인들의 역사가 가장 오래된 지역 역사적인 증거로 보면 시드니가 호주 수도 후보로 유력했다. 하지만 시드니는 멜번의 정책에 밀려난다. 멜버른이 골드러시라는 호재로 인해 전 세계의 자유 이민자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서 시드니에 비해 수십 년 발전이 늦어졌지만 막강한 자본력으로 엄청난 성장 속도를 보였다. 민주화에 앞장서서 이민자들의 유레카 혁명을 일으켰고 그런 정치적인 분위기를 토대로 멜버른은 강해졌다. 수도를 어디로 정할지 계속 의견이 분분하다가 결국 두 도시 간의 이해관계가 상충하자 새로운 도시 건설을 추진하게 되었고, 멜번과 시드니 중심에 위치한 ACT (Australian Capital Territory) 안에 캔버라라는 도시를 전 세계에 공모한 1913년, 착공하여 1927년 수도를 임시 수도였던 멜버른에서 캔버라로 이전하였다. 캔버라는 바다가 없는 내륙 도시로 도시 전체가 철저히 계획된, 건설된 도시이다. 인구는 30만 명 정도고 (시드니, 멜번의 인구에 비하면 1/10 정도이다.) 대사관, 호주의 정부기관, 해외 영사관 등이 자리 잡고 있다. 현재는 호주에서 가장 재미없는 도시로 손꼽힐 만큼 특별할 것 없는 도시이다.

그렇다면 궁금한 점이 생겼다. 호주의 수도가 캔버라 라면, 2000년 시드니올림픽은 왜? 호주 수도인 캔버라 올림픽이 되지 않았을까? 이에 대한 답변은 올림픽은 수도와는 무관하게 개최할 수 있고, 시드니 올림픽에 앞서 1956년에는 멜번올림픽이 개최되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오늘은 누구나 한 번쯤은 궁금했을 캔버라가 호주의 수도가 된 이유를 알아보았다. 개인적으로 호주에 약 7년을 거주하며, 사람들이 물어보면 대충 시드니와 멜버른 사이라서 라고 대답을 하곤 했는데 이제야 정확한 답변을 찾을 수 있어 굉장히 뜻깊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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