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적으로 가장 큰 이슈는 바로 아프가니스탄이 아닐까 싶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미국의 20년 넘게 끌어온 전쟁의 마침표를 찍는 미군 철수 그리고 그로 인한 호주를 포함한 동맹국들의 군대 또한 철수함에 따라 탈레반이 저항을 적게 받고 무혈로 아프간의 수도인 카불에 입성하여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20년 만에 다시 잡은 소식은 다들 알 것이다.
뉴스에서는 그나마 탈레반이 이전과는 다르게 떠날 사람은 떠나고 남은 사람은 남으라는 조금이나마 우호적인 성향을 보여주고 있다고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여전히 히잡을 쓰지 않은 여성을 총살하고 시위대를 무력 해산시키는 등 여전히 과격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특히 호주의 전 총리인 존 하워드는 미국을 도와 호주군을 지난 2009년 아프간에 파병을 지시하였던 직접적인 사람 중 한 명으로써, 이번 미군의 철수는 너무나 성급하였고 이로 인해 아프간 전쟁 중 탈레반에 반하여 호주군 혹은 미군들과 협력하여 일하였던 많은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이 탈레반의 보복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한다.
다행히 호주 정부도 이러한 사람들과 여전히 아프가니스탄에 남아있는 호주 영주권, 시민권자들을 구출하기 위해서 발 빠른 움직임을 보여주었고, 다행히도 첫 번째 미션이었던 지난 18일 호주의 공군 허큘리스 수송기가 카불 공항에서 성공적으로 26명의 호주 시민, 호주 비자를 소지한 아프간인 그리고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관계자들까지 무사히 아랍에미리트연합에 위치한 군사기지로 수송을 완료한 뒤, 오늘인 8월 20일 서호주인 퍼스 공항에 안전하게 호주로 귀환하였다고 한다.
이들은 여느 해외 입국자처럼 2주간의 자가격리를 거친 뒤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예정이다.
한편 이번 미션 성공이 호주 정부에 주는 기대감이 큰 것 같다.
아무래도 작전 시작 전, 카불 공항에 도착하는 것부터 위협이 있을 수 있고 이번 작전이 성공하리라는 보장을 호주 정부도 못하였지만 다행히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친 것 같다.
이로 인해 호주의 현 연방 총리인 스콧 모리슨은 앞으로 조금 더 많은 호주군을 투입하여서 아직도 남아있는 약 300여 명의 호주인, 호주 군인 그리고 호주군을 그동안 도와준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을 대피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그리고 호주인을 도와준 아프가니스탄 사람들 (가족 포함) 약 3천여 명이 예상되는데 그들 모두에게 인도주의 비자를 발급하여서 호주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줄 예정이라고 한다.
혼란한 현 아프간 정세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감히 예측하긴 힘들지만, 사람이 먼저라는 말이 있듯이 우선 생명에 위협을 느끼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호주인, 한국인을 포함한 모든 외국인들이 안전하게 해당 지역을 빠져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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