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의 슬기로운 호주생활 이야기/호주와 한국을 넘나드는 잡학사전

호주의 팁(Tip)문화 최근 추세

BruceKim91 2023. 2. 2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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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로 관광을 오시거나 처음 오셔서 호주 생활하다 보면 외국이니 서비스를 받거나 이용할 때 팁을 주어야 하는지 궁금증이 생긴다.
오늘은 호주의 팁 문화의 개념과 최근의 추세를 알아보도록 하겠다.

호주는 역사적으로 팁 문화가 자리잡은 미국과 달리 팁 문화가 없는 서양 국가중 하나이다.
호주인들은 Tip을 당연한 청구 비용이 아닌 훌륭한 서비스에 대한 감사의 표시여야 하므로 자발적인 문화라고 생각하고 있다.
실제로 호주 소비자보호법에 나와있는 Tip 항목에 따르면 팁은 선택적 비용(Optional charge) 또는 사전 선택 된 추가비용 (Pre-selected extras)로 간주한다.
즉, 소비자보호법에 따라 호주에서의 팁 금액은 반드시 총 가격포에 명시돼야 하며 소비자가 선택했을 경우에만 청구서에 추가할 수 있다.

미국 문화를 격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살 때나 호주에서 살 때 모두 팁문화를 겪어보지 못하였기에 오히려 팁 문화를 미디어 매체를 통하여 접하면 개인적으로 약간의 거부감이 있는 것 같다.
식당에 앉아서 20불짜리 음식과 10불짜리 음료를 먹고 $30 아닌 10% 이상의 팁 금액을 포함한 30불 초중반대를 지불해야 하는 게 뭔가 바가지를 쓰는 느낌이랄까.
물론 팁 문화를 완전히 반대하지는 않는다 나 또한 Hospitality에 근무하는 사람으로서 손님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손님이 만족하여 팁을 받은 경우도 있고 흔하진 않지만 정말 감동 깊은 서비스를 받은 경우 팁을 주기도 하였다.

여하튼 오늘 글을 쓰는 이유는 바로 호주의 팁 문화가 최근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호주 뉴스에 따르면 최근 호주 내 꽤나 많은 식당들이 check out (bill 받을 때) 팁을 포함하겠느냐고 직접적으로 물어보거나 카드 계산하는 기계에 팁을 추가할 건지 선택하는 창이 뜨기도 한다.
즉, 손님 입장에서는 종업원이나 서비스를 받은 업체에게 괜시레 No를 해야 하는 조금은 불편할 수도 있는 상황이 생기고 있다.
극히 일부지만 일부 매점들은 결제할때 No를 선택하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팁 금액이 부과되기도 한다!

그런데 왜 최근 호주에서 이런 바뀐 팁 문화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오느냐 하면 바로 최저임금이 다르기 때문이다.
호주의 경우 최저 임금은 시간당 $21.38로써 세계에서 손가락에 꼽히는 임금이 높은 국가에 속한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기본 시급이 호주에 비해 현저히 낮기 때문에 미국 근로자들은 Tip에 크게 의존한다.
즉, 호주인들은 대부분의 경우 정상적인 높은 수준의 임금을 받고 서비스를 제공함에도 소비자에게 팁을 받게 되면 임금 불균형등이 생길 수 있다.

글을 정리하며 마지막으로 내 생각으로는 처음에 언급된 것처럼 호주에서의 팁 문화는 서비스에 대한 감사의 표현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와 지불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된다. (물론 미국이나 팁 문화가 형성된 곳에선 그곳의 트렌드를 따른다!)
마지막으로 근로자가 아닌 비지니스 Owner의 경우 호주 경쟁 소비자위원회에 따르면 오해의 소지가 있는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업체는 소비자법 위반의 위험이 있으니 반드시 고객에게 팁이 옵션임을 알려야 한다고 일러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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