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워킹홀리데이를 결정하고 비자를 발급받고, 비행기표를 구입하였다면 이제 짐을 싸 보자. 짧은 여행을 위한 짐은 많이 싸 봤을 텐데 이번은 상대적으로 꽤 긴 시간을 위해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은 더 현명하게 짐을 꾸려야 한다.
가장 기본적은 준비물로는 여권, 비행기 티켓, 비자 승인 복사본 (호주 은행 계좌 오픈 시 필요) 충전기, 현금 약간, 겉옷 (기내에서 추울 수 있음), 위생용품 등이 있고 그 외에 캐리어에는 옷, 생필품 등을 담아오면 된다.
가장 먼저 옷가지들이 고민일 것 같다.
날씨는 온도만 봐서는 감을 잡기 힘들기 때문이다.
가게 될 지역에 따라 조금은 다르겠지만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는 전체적으로 날씨가 따뜻하고 맑다.
대체적으로 한국의 봄, 후덥지근하지 않는 여름의 날씨이다.
후덥지근하지 않는 여름의 날씨라 하면 강렬한 햇빛 아래에서는 더워도 그늘 아래만 가면 정말 시원하다.
개인적인 추천으로는 두꺼운 옷보다는 얇을 옷을 여러 겹 입어 필요시에는 벗는 것을 추천한다.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나시, 반팔, 가벼운 긴팔 여러 개 가벼운 후드나 맨투맨 1~2장, 카디건 자주 입는 반바지, 긴바지, 집에서 더 편안하게 입을 잠옷과 운동복 몇 벌이면 될 것 같다.
단, 멜버른, 시드니는 기온이 조금 더 내려가기 때문에 가볍지만 따뜻한 플리스나, 경량 패딩을 하나 정도 더 챙겨가는 것이 좋다.
브리즈번, 골드코스트는 겨울철 아침저녁으로 아주 약간 쌀쌀할 수 있으므로, (초가을 정도) 경량 패딩 조끼처럼 부피가 많이 차지하지 않는 옷을 하나 정도 구비하는 것도 좋다.
케언즈나 서호주 같은 경우에는 겨울에도 춥지 않기 때문에 두꺼운 옷보다는 저녁 바닷바람을 피할 수 있는 카디건 한 장이면 충분하다.
한국에서 파는 옷이 훨씬 질이 좋고 저렴하지만, 또 호주에서 살다 보면 유행도 바뀌고, 열심히 번 돈으로 새 옷도 사 입고 싶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옷을 가져오는 것을 크게 추천하지는 않는다.
신발 또한 마찬가지이다.
편하게 신을 신발, 일할 때 막 신을 운동화, 바닷가에서 신을 쪼리 등은 필수로 가져오는 것이 좋으며 경험상 불편한 하이힐이나 부피를 많이 하는 워커 또한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현지에서도 싼값에 한국에서 찾을 수 있는 브랜드를 득템 가능)
호주에 살다 보면 걸을 일이 많기 때문에 이러한 조언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일을 하러 갈 때에도, 여행을 갈때에도 편안한 신발이 최고다.
다음은 생필품이다.
대부분의 셰어에서는 주방용품 (접시, 냄비, 숟가락 등), 세제, 이불 및 배제 등을 제공하기 때문에 개인 용품만 준비하면 된다.
세면용품 샴푸, 바디 워시, 트리트먼트 등은 호주에 도착하자마자 사용할 물품이지만, 정품은 크기도 크고 부피 차지를 많이 해 여행용 조그마한 사이즈로 준비하고, 도착해서 셰어를 구하면 근처 마트에서 사는 것을 권한다.
(도브, 헤드 앤 숄터, 로레알, 팬틴, 아비오, 존슨 앤 존슨 등 마트에서 저렴하게 구입 가능하다.)
그 외에 꼭 필요한 것으로는 노트북 혹은 태블릿, 이어폰, 충전기 등 개인이 평소에 필요한 것을 챙겨 오면 된다.
그리고 이것만은 가져오지 말자 싶은 물건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음식류이다.
공항에서 걸릴 수도 있고 현지 한인마트에서 웬만한 음식은 다 구할 수 있고, 한인 식당에도 정말 다양한 음식을 팔고 있다. 괜히 무겁게 김치며 김, 라면 갖고 오지 말자. 해외에 나왔다면 한식만 고집하지 말고 다양한 음식과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 또한 워킹홀리데이에겐 하나의 큰 즐거움인 것 같다.
(호주 축산물 및 농수산물 보호와 바이러스 위험으로 인해 해외에서의 일부 육류, 식물 등 가공되지 않은 날것을 들고 오는 것은 불법이다.)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팁은 짐을 너무 무겁게 가져오지 말자.
왠만한 물건은 호주에서 다 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꼭 필요할 것 같아서 가져오면 안 쓰는 경우가 정말 많고, 불필요한 물건은 버리거나 일 년 내내 캐리어에 들고 다녀야 한다.
또한, 호주 생활을 하다 보면 생각보다 이동을 자주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셰어, 직장, 여행, 지역 이동 등)
꼭 필요한 물건을 하나 둘 사고, 그 외에도 기념품도 사고 나면 금방 짐이 늘기 마련이다.
현명하게 짐을 싸서 슬기로운 호주 생활을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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